오랑대가 있어 아름다운 해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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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사찰들은 대부분 산속에 있지만 부산에는 바다에 접해 있는 사찰들이 몇군데 있다. 대표적인 곳이 해동용궁사와 해광사다. 해동용궁사는 수려한 경치 때문에 부산사람들보다는 외국인들이나 타지역 사람들이 더 많은 관심을 가지는 사찰이고, 해광사는 일반인들보다는 일출 사진을 찍으려는 사진작가들에게 많이 알려진 사찰이다.
해광사는 해동용궁사에서 그리 멀지 않는 곳에 위치한 사찰이며 조계종교구로 관음도량의 사찰이기도 하다. 사찰의 규모는 별로 크지 않고 평범하지만 선원제전집도서, 대방광불화엄경 같은 부산시지정 문화재가 보관되어 있는 사찰이다. 부처님 오신날을 맞이해 많은 시민들이 해광사를 찾았다. 아기부처에게 목욕시키는 관불행사와 점심공양을 위해 긴줄을 서기도 하고 연꽃만들기, 탁본, 투호던지기, 나무공예 등 여러가지 부대행사들도 많아 시민들은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었다.
사찰 아래로는 짙고 푸른 동해바다가 펼쳐져 있고 오랑대 가는 길이 열려져 있다. 오랑대에는 몇가지 설이 있다. 시랑이라는 벼슬을 지닌 선비 다섯명이 이곳에 유배를 온 친구를 만나러 와 즐겼다고 하여 오랑대라는 설 도 있고, 오랑캐가 쳐들어와서 오랑대라는 설도 있고, 연오랑세오녀의 설화에서 연이란 글자가 빠져서 오랑대 라는 설도 있다. 혹 누구는 신라시대 젊은 화랑 다섯명이 이곳에 와서 호기롭게 즐기다가 갔을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하는데 오랑대에 대한 정확한 유래는 알수 없는 것 같다.
한때 무속인들이 치성을 드리기도 했지만 지금은 사진작가들이 일출광경을 찍으러 올 만큼 오랑대의 풍경은 특이하고 아름답다. 기회가 되면 이른 아침 일출광경을 한번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해동용궁사에서 해광사까지는 갈맷길코스여서 걷기에도 좋다. 지금 오랑대공원은 공사중이다. 시민들은 유채꽃과 해국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오랑대공원을 아름다운 꽃으로 단장을 하면 바다와 어울려 부산에서 또하나의 명품 볼거리가 생기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 작성자
- 정헌숙/이야기 리포터
- 작성일자
- 2016-05-15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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