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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이야기리포트

덕석바위와 베틀굴의 전설이 서려있는 쇠미산

내용

부산 시민들이 유독 좋아하는 길이 있다. 수목이 우거져 일부러 손으로 햇빛을 가릴 이유가 없고, 언제 걸어도 마음이 무거워지지 않는 쇠미산 길이다. 부산진구 초읍동에 있는 쇠미산은 399.3m에 불과하지만, 정상 주변으로 열린 길이 유난히 아름답고, 그 멧부리에서 내려다보는 풍경도 무척 정겹다. 쇠미산은 쇳물이 많이 나왔다는 데서 유래되어 한자로 쓰면 금용산이다. 정상은 생각보다 조망이 좋으며 부산의 주요 산은 물론이고 해운대, 영도 등 시내 풍경도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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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미산 정상에 못 미쳐 덕석 바위가 있다. 덕석 바위의 '덕석'은 추울 때 소의 등을 덮어 주던 멍석을 지칭하며 바위 윗면이 반듯하다. 덕석 바위에는 소년 장수의 재미난 이야기가 전해진다. 세상을 구할 영웅인 어떤 소년 장수가 안타깝게도 말을 타다 떨어져 숨졌다고 전해지며 바위 위의 구멍도 소년 장수의 발자국과 그가 타고 다닌 말의 발굽 자국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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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석 바위에서 왼쪽으로 내려가면 바위 아래에 뻥 뚫린 굴은 길이 25m의 자연 동굴인 '베틀굴'이다. 임진왜란 때 피란 온 마을 아낙들이 그 동굴에 모여 군포를 짜서 남편들에게 전했다고 한다. 굴 안으로 들어가면 왼편으로 햇빛이 쏟아져 들어오는 작은 구멍을 찾을 수 있다. 그 구멍은 군포를 짜며 남편을 기다리던 아낙들이 바깥을 염탐하기 위해 비녀로 뚫은 것이라고 전해져 '비녀굴'로도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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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미산 주변에는 소나무와 편백 숲과 개구리와 도롱뇽 서식지를 둘러보는 재미는 물론이고, 정상에서 부산 시내를 굽어보는 즐거움까지 있다. 그러나 이보다 더 좋은 것은 누구와 걸어도 편하다는 것이고 길도 넓고 쾌적하여 쇠미산의 전설을 끄집어내어 재구성하는 재미도 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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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홍표/이야기 리포터
작성일자
2016-05-15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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