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롱박이 대롱대롱 덩굴마당이 주는 휴식
- 내용
따가운 햇볕이 연신 내리쬐는 요즘 더위를 피해 그늘을 찾기 바쁘다. 특히 인도를 걷다보면 뜨거운 빛을 그대로 받으면서 걸어가야 하기 때문에 급하게 손으로라도 빛을 가리며 걷게 된다. 하지만 인도의 아스팔트 열기와 후텁지근한 공기는 쉽게 피할 수 없다.
서구에 설치되어 있는 덩굴마당은 더위에 지쳐 걷는 사람들에게 작은 휴식을 주고 있다. 서구청 뒤로 조성되어 있는 도로 옆의 인도는 특히 오르막길이어서 여름에 걷기 더 힘든 곳인데 이곳을 걷다보면 녹색 잎으로 싸여있는 덩굴마당이라는 곳을 지나가게 된다.
주민들이 조금이 나마 쉬어 갈 수 있도록 벤치와 덩굴로 이루어진 그늘 막을 조성해 놓은 곳인데 조롱박이 맺히는 덩굴로 이루어져 있어 도심에서 쉽게 볼 수 없는 귀여운 조롱박 구경도 제법 쏠쏠하다.
조롱박이 예뻐서 따가는 사람도 있는지 덩굴 입구에는 조롱박을 가져가지 말라는 부탁도 적혀 있다. 내내 햇볕이 내리쬐는 길만 걷다가 덩굴 밑으로 들어가서 걸으니 그늘이 져서 그런지 잠시나마 더위를 피할 수 있었다. 벤치에는 할머니 몇 분도 앉아 쉬고 계셨다.
아직 설치가 된지 오래되지 않아서 그런지 덩굴이 풍성하게 자라지는 못했지만 조금 더 시간이 지나 덩굴이 시설물을 뒤덮을 정도로 자라면 더 보기 좋을 것 같았다. 요즘 에너지 절약 정책으로 식물을 키워 그늘을 만드는 녹색커튼이 활발하게 만들어진다고 하던데 덩굴 마당도 더 무럭무럭 자라나서 아스팔트 위 인도를 걷던 사람들에게 오아시스 같은 존재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 작성자
- 정무송/부비 리포터
- 작성일자
- 2013-08-17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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