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터미널로 하나둘씩 모여드는 나무들
- 내용
터미널과 대형아울렛 등이 밀집되어 있어 항상 사람들로 붐비는 사상구 서부시외버스 터미널 일대에 점점 변화되고 있는 것이 눈에 띈다. 2006년 시외버스를 타고 처음 부산에 정착해서 가장 먼저 마주한 것은 사상 터미널 일대의 거리였다. 터미널도 노후화되어 있고 터미널 앞쪽으로는 흡연을 하는 사람들, 각종 노점상 등으로 복잡하고 깨끗하지 못한 환경으로 부산의 첫인상은 그리 좋지 못했고 빨리 지하철 역을 찾아 그 곳을 벗어나기 바빴다.
하지만 이곳이 조금씩 조금씩 다시 찾고 싶고 머물고 싶은 공간으로 바뀌고 있다. 사상시외버스터미널이 멋진 건물로 리모델링되고 터미널 입구에는 흡연실이 따로 설치되어 쾌적한 공기를 만들어 주더니 이번에는 르네시떼부터 터미널까지 이르는 700m 구간이 명품가로공원으로 재탄생한 것이다.
원래 이 구간에는 여러 포장마차들이 길게 늘어서있던 곳인데 이제는 느티나무, 다년생 초화 , 계절 식물 등이 심어지고 바닥에도 폭신폭신하게 우레탄이 깔아져 보행자들의 편의도 높아졌다. 아직 겨울이여서 나무들의 잎이 보이지는 않지만 곧 봄이 오면 푸르른 나무들을 도심 한 가운데에서도 만끽할 수 있을 것 같다.
도보 위로 중간 중간 설치되어있는지하철 기둥은 회색 시멘트를 푸르게 만들기 위해 덩굴식물을 심어놓은 것이 눈에 띄었다. 제법 자라서 벌써 푸른색을 보이는데 앞으로 쑥쑥자라 회색 시멘트를 모두 뒤덮으면 싱그러운 분위기가 한껏 살아날 수 있을 것 같다.
곳곳에 봄을 알리는 꽃들도 심어져 있고 휴지통도 설치되어 있어 쓰레기가 없는 거리가 만들어질 수 있을 것 같다. 야간에는 야경도 즐길 수 있는 조명이 켜진다고 하니 밤에도 한번 찾아보아야 할 것 같다.
특히, 터미널의 경우 부산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처음 마주하는 공간인데 이렇게 녹음이 가득찬 공간으로 바뀌니 외부 사람들의 부산에 대한 인식도 좋아질 것 같다. 앞으로 사상 가로공원에서 봄꽃 나들이 축제도 개최하고 사상어울림녹색나눔 숲 등도 계속 조성할 것이라고 하니 그 변화가 기대된다.
- 작성자
- 김수정/부비 리포터
- 작성일자
- 2013-03-11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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