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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이야기리포트

도심 하천에서 물놀이를?

북구 화명동 대천천

내용

갑자기 기온이 상승한 토요일 오후, 북구 화명동 대천천 하류에는 온통 아이들로 북적댑니다.

이들은 대부분 인근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다니는 아이들로 바지를 걷어붙인 채 물에 발을 담구거나 돌 틈 사이로 숨은 물고기를 찾아다니기도 하고, 심지어 아예 물에 뛰어들어 이른 물놀이를 즐기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이런 모습이 대규모 아파트 단지로 둘러싸인 도심 하천에서 벌어지는 광경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입니다.

금정산에서 발원하여 낙동강으로 흘러드는 대천천은 뛰어난 경치와 맑은 물로 이름난 곳입니다. 중류에 있는 '애기소'는 신비한 전설과 함께 여름철 피서지로 각광받는 곳이고, 막걸리와 오리고기로 유명한 '산성마을'은 산행을 끝낸 이들이 쉬어가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 마을에서 흘러나오는 생활오수로 인해 대천천의 수질이 오염되면서 환경파괴가 심각한 상태에까지 이른 적도 있었습니다. 급기야 2004년 병들어가는 하천을 그대로 방치할 수 없다는 생각으로 주변 아파트 주민들이 '대천천네크워크'를 발족하고 대천천지킴이로 나선 덕분에 지금처럼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생태하천으로 거듭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요즘 노란 창포가 피어있는 대천천의 수변에는 잘 다듬어진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고, 가물지 않는 날이면 붕어와 미꾸라지 떼도 쉽게 눈에 띕니다

이곳에서 매년 펼쳐지고 있는 문화 환경 축제와 단오제에는 지역 주민들이 모두 함께 모여 흥겨운 잔치마당을 벌이기도 합니다.

더구나 물이 깊지 않아 해마다 무더운 여름날이 돌아오면 한바탕 물놀이를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입니다. 하천정비사업으로 거듭난 동천이나 온천천에선 인위적인 냄새가 난다면, 냇가에서 멱을 감고 물고기를 잡을 수 있는 대천천은 따스한 추억이 담긴 공간입니다.

작성자
이상미/부비 리포터
작성일자
2011-05-23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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