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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이야기리포트

30년역사의 부산의 '동보서적' 역사의 뒤안길로

부산의 향토공간을 생각하다.

내용

청소년 청년 시절, 서면에서 친구들과 혹은 연인과 만날때면 가장 인기있는 장소가 '동보서점'이 아니었나 한다. 그렇게 만남의 장소로 젊은날의 기억을 부산사람으로 향유하지 않는 사람이 별로 없지 않았을까한다. 개인적으로는 1층의 시집코너를 좋아했는데 약속을 기다리며 지루하지 않게 감성의 언어로 풍요했던 추억이 많다.

그런데, 그런 공간이 9월30일로 문을 닫는다고 하니, 마치 친한 친구를 잃어 버리는 듯한 아련함이 있다.그래서, 서면의 '동보서적'을 부러 시간을 쪼개어 내어 방문해 보았다. 특별히 폐업과 관련된 광고나 분위기는 느껴지지않았지만, 직원들에게 물어보니 9월30일 정리하는 것은 맞다고 한다.

부산의 대표적 향토서점의 하나인 '동보서적' 그곳은 젊은날 호기심과 세상에 대한 동경으로 가득찬 시기 지적인 양식을 찾는 추억의 공간으로 뿐만 아니라, 부산의 문화를 함께 자라오게 한 커뮤니티의 존재적 가치가 있었다.

근간에 인터넷서점을 통해 책을 검색하고 주문하는 일이 쉬워졌고, 굳이 오프라인 서점을 찾지 않는 사회적 현상, 그리고 외부에서 들어온 대형서점들의 등장 등 여러요인들속에서 부산의 향토서점이 폐업하는 일이 씁쓸한 느낌이 든다. 예전에 태화백화점이 문을 닫을 때, 부산 향토경제에 지각변동을 느끼며 적지 않은 아쉬움이 있었는데, 이번의 부산의 심장 중심가의 30년간 부산지성의 버팀목이 되었던 동보서적이 사라지게 된다는 것이 여러가지 생각을 가져다 준다.

부산에서 성장하고 부산의 문화공간에 몸담고 있는 한 시민으로 사라져가는 향토공간에 대해 아쉬움을 느끼며 시대적 변화속에서 향토기업들과 공간들이 건강하게 잘 자리매김 하기를 소원해 본다.

작성자
김광영/부비 리포터
작성일자
2010-09-29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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