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사는 세상 - 아시아문화한마당
- 내용
최근 외국인 이주 노동자와 결혼 이민자의 급증으로 우리 사회도 본격적인 다문화사회로 접어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아직까지도 단일민족과 혈통주의에 연연해 다양성과 차이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사람들이 간혹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때, 출신국가, 인종, 피부색을 뛰어 넘어 하나 됨을 확인할 수 있는 <아시아문화한마당>에서 함께 어울려 보면 어떨까요?
9월 26일 민주공원에서 펼쳐진 <아시아문화한마당>은 이주노동자와 부산시민이 함께 하는 축제로 각국 이주노동자공동체와 자원봉사자들, 그 밖의 단체들이 힘을 모아 마련한 풍성한 잔치 마당입니다.
먼저, 큰 마당에는 방글라데시, 필리핀, 네팔 등 아시아 각국의 부스가 설치되어 각 나라 고유의 음식을 맛보거나 전통의상을 입어보고 문화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또, 아래 마당의 야외 원형극장에서는 전통혼례 체험, 한복 입어보기 등 한국 문화 존도 마련되어 외국인들에게 우리 문화를 제대로 알릴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이외에도 투호, 굴렁쇠 등의 전통놀이와 각국의 국기를 그려주는 페이스페인팅, 책갈피와 솟대 만들기 등 어린이들이 즐길 만한 행사도 많았습니다.
오후부터 시작된 야외공연과 실내공연 또한 볼 만한 구경거리로 노래와 춤이 함께 어우러져 축제를 더욱 빛냈는데, 그 중에서도 이주민공동체가 만든 연극 <버스정류장>의 공연이 무척 인상 깊었습니다. 불법취업노동자의 가슴 아픈 사랑이야기로 눈물을 자아내게 하였던 이 연극은 다시 한 번 이주노동자의 고달픈 현실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마지막 <어울림난장>을 끝으로 일곱 번째 이주노동자의 축제는 모두 끝이 났지만, 앞으로는 이주노동자들 뿐만 아니라 더 많은 부산시민들이 함께 하여 더불어 사는 세상의 진정한 축제로 거듭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 작성자
- 이상미/부비 리포터
- 작성일자
- 2010-09-28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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