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다이내믹 부산 이야기리포트

역사와 문화가 서려있는 <송정옛길>

지친 심신을 달래주는 걷기좋은 숲길

내용

장자편에 보면 도행지이성(道行之以成)이란 말이 있다. ‘길은 원래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걸어다니면서 만들어지는 것이다라는 뜻이다. 크게 공감이 가는 말이라 나는 평소 등산이나 트레킹을 하면서 없는 길이라도 자주 다니다 보니 길이 만들어지는 현장을 몸소 경험하고 있다.


메타셐콰이어길(표지)
송정옛길 메타세쿼이어 숲길


송정옛길은 일제 강점기부터 해운대 좌동과 송정을 오가는 주민들의 주요 이동통로였다. 하지만 6·25전쟁 당시 군수탄약창고의 설치로 주민 통행이 제한되면서 몇해 전까지만 해도 잊힌 길로 남아있었다.


송정옛길 안내도
송정옛길 안내도(네이버 캡처)

 

이런 송정옛길이 해운대구 좌동 부산환경공단 앞에서부터 송정동 산58에 이르는 2를 역사와 문화가 서려있는 전쟁의 상흔을 간직한 폐군수창고 기억쉼터를 비롯해 신곡산 전망대등 여러 편의시설이 설치된 걷기 좋은 숲길로 변모해 지역 주민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송정옛길(6컷)
구역별 여러형태의 송정옛길 

 

해운대그린시티 좌동 출발은 메타세쿼이아 숲길이다. 나무가 높다란 만큼이나 길이 기다랗다. 길어도 평지라서 이쪽 끝과 저쪽 끝이 보인다



메타세콰이어길(날짜)
송정옛길 메타세쿼이어 숲길(환경공단 옆 출발지점)


메타세쿼이어 숲길은 걷기 좋은 아름다운 길로 웨딩 촬영의 명소로 사랑받고 있다. 메타세콰이어 길은 그 풍경이 빈센트 반 고흐의 알리스강 가로수의길과 비슷한 점에 착안 구에서는 <고흐의 길>로 지명하고 고흐의 작품 <감자먹는 사람들> 5편이나 게시하여 이용 주민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고흐의길

고흐의길·송정옛길 표지판



고흐의 작품(5컷)1
메타세쿼이어 송정옛길 반 고흐 작품(5편)



감자먹는 사람들
빈센트 반 고흐 <감자먹는 사람들>

 

코코넛매트가 깔린 운치 있는 메타세쿼이어 숲길을 지나 작은 오솔길을 따라 걸으면 통나무 울타리가 예쁜 황토색 산책로가 나온다.


기억쉼터
탄피와 엿, 그 어린날의 추억 탄약창고<기억쉼터> 


산책로 일부와 낡은 군수창고만이 남아 있던 이곳을 아픈 역사의 터에는 지붕을 철거하고 벽면 철문 등 일부를 보존해 역사적 흔적을 간직한 <기억쉼터>로 변신했다.

또 송정옛길에서 부흥봉으로 연결되는 해발 129m 지점 오솔길옆에 고인돌과 선돌로 추정되는 바윗돌이 있어 등산객들의 관심이 뜨겁다.


고인돌 추정0

고인돌 추정 돌무덤(해발 129m 장산자락 부흥봉 부근)


고인돌추정01
고인돌 추정 돌무덤1(해발 129m 장산자락 부흥봉 부근)


선돌추정0
선돌 추정 돌무덤(해발 129m 장산자락 부흥봉 부근)


현재 묘지 위쪽에 위치한 거석(고인돌, 선돌)에 대한 정확한 보고는 없다. 관계기관의 철저한 검증과 조사·관리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길을 따라가면 무장애길로 이어지는 넓은 길과 샛길이 나온다. 계단으로 된 오르막길이지만 숲이 울창하여 그늘이 짙다. 5~10분 정도 더 올라가면 신곡산 중턱 무장애길에 있는 쉼터에 다다른다. 더위를 식힐 수 있는 그늘막과 벤치가 있어 잠시 쉬어가기 딱 좋은 곳이다.


휴식쉼터4
휴식 쉼터


남쪽으로 180m의 계단길을 오르면 송정옛길의 백미인 신곡산 전망대에 이른다. 송정 앞바다가 한눈에 들어오고 송정해수욕장, 죽도, 오시리아 관광단지까지 조망할 수 있다. 전망대에서 내려오면 넓고 완만한 무장애길과 가파른 송정 옛 고갯길로 나뉜다.


송정옛길 전망대0
송정옛길 신곡산 전망대(해발210m)


신곡산 전망대에서 달맞이길로 내려오는 숲길은 가파르지만 아름다운 전경을 볼 수 있는 길이다. 길 중간쯤 경사가 심하여 미끄러운 부분은 나무 데크를 설치해 다니기가 한결 쉬워졌다.


송정옛길 송정 출발점
송정옛길 송정 출발지점


송정터널 입구 달맞이교에 다다르면 송정옛길은 끝나고 송정해수욕장을 마주한다.

 

사람은 길을 만들고 길은 사람을 이어준다. 길에는 과거, 현재, 미래가 녹아 있다. 우리 인생도 쭉 뻗은 고속도로 같은 시절이 있었는가 하면, 험한 비 포장길도 있고, 오르막 길이 있는가 하면 내리막 길도 있다. 인간에게 길은 특별하다. 길 너머에는 깨달음이 있다고 흔히들 이야기 한다.


송정옛길 안내도(출발점)
송정옛길 안내도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길을 닦아서 연다는 것은 대단히 큰 의미있는 일이다. 길이라는 것은 지역간의 장벽을 허물고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창출하고 비전을 제시해 주는 통로이기 때문이다.


송정옛길 안내표지 모음
송정옛길 소개 안내표지판 모음


송정옛길 전체
송정옛길  구역별 전체 모음   

 

우리의 삶과 애환이 서려있는 와우산, 신고산, 부흥봉으로 연결되는 송정옛길을 걸으며 옛 선사시대의 유물로 추정되는 고인돌, 선돌도 구경하면서, 오시리아관광단지 전체를 한눈에 바라보며 탁 트인 넓은 바다와 함께 무더위에 지친 마음을 힐링해 보는 것은 어떨까 한다.

 

김동균(金東均)

작성자
김동균
작성일자
2025-08-27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이전글 다음글

페이지만족도

페이지만족도

이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만족하십니까?

평균 : 0참여 : 0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를 위한 장이므로 부산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부산민원 120 - 민원신청 을 이용해 주시고, 내용 입력시 주민등록번호, 연락처 등 개인정보가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광고, 저속한 표현, 정치적 내용, 개인정보 노출 등은 별도의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부산민원 120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