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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기획연재

이탈리아 레스토랑 엿보기

'묵자'의 Food Talking ④

내용

메리 크리스마스~ 즐거운 성탄절과 함께 한해를 마무리해야하는 연말연시입니다. 벌써 2010년 한해가 저물어가네요. 올 한해 다들 어떻게 보내셨나요? 묵자는 여러분을 만나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한 한해였습니다. 2011년에도 더 맛있는 소식을 전하는 발 빠른 ‘묵자’가 되겠습니다. 꾸벅^^;;

흥겨운 캐럴송에 어깨가 들썩들썩 거리는 요즘, ‘묵자’는 멋지게 차려입고 근사한 파티장에 가고 싶은데… 여러분은 어떠세요? 아님, 우아한 레스토랑에 앉아 근사하게 폼 잡으며 칼질이라도 하고 싶어요. 그래서, 연말연시를 맞아 오늘은 좀 무리를 해볼까 합니다. 가격대비 만족도가 높은 이탈리아 레스토랑 어떠세요?

저렴한 가격에 비해 맛이 훌륭하다는 이탈리아 레스토랑을 ‘묵자’가 찾고 또 찾았습니다. 물론 해운대 ‘오페라 하우스’에서 멋진 풍광을 즐기며 안심스테이크 먹는 것도 나쁘진 않죠. 음… 수영강변에 새로 생긴 ‘엘 올리브’도 분위기 잡기엔 그만입니다. 하지만, 다들, 가격이 만만치 않으니… 이런저런 주머니 사정 생각하며 ‘묵자’가 고른 곳은 ‘엘 쿠치나’라는 곳입니다.

‘엘쿠치나’로 가는 길~ 왠지 모르게 즐거워 신바람이 납니다. 야호! 오늘 ‘묵자’도 제대로 한번 썰어보는 구나~ 도시철도를 타고 중동역에 내려 5번 출구로 나오면 이마트가 있는데요. 이마트 맞은편 2층 건물에 ‘엘 쿠치나’가 있습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문 앞에 들어서니, 그리 크지 않은 내부에 ‘L-Cucina’라는 가게 이름이 액자형태로 한 벽면을 차지하고 있네요.

‘Cucina'는 이탈리아어로 '부엌'이라는 의미래요. 여기서 'L(엘)'은 사장님의 이름 '이형래'에서 성을 따온 건데요. 그러니, '엘 쿠치나'의 의미는 '이가의 부엌'이라는 의미죠. '이가의 부엌'에 온 것을 환영한다며 사장님은 수줍은 미소를 지으십니다.

‘이가의 부엌’ 이라는 이름처럼, 이곳은 투박하지만 정겨운 느낌을 간직한 작은 레스토랑입니다. 호텔 요리 경력만 10년 이라는 사장님은 경영도 하고, 직접 주방에서 요리도 하십니다. “나의 주방에 놀러왔으니… 내가 만든 스파게티 맛보고 가세요~” 하시며 요리부터 권하시는데요.

문을 연지 1년도 채 안 되었지만, 이곳은 마니아들 사이에 알음알음 입소문이 나 있습니다. 그 이유는 점심메뉴 때문이라고 해요. 이곳에선 점심특선이라는 이름 하에, 이탈리아 정통 풀코스를 1만 6천원에 선보이고 있는데요. 다른 레스토랑에 비해 비교적 저렴한 편이죠. 또, 이곳에 파스타와 햄버거 스테이크 맛이 끝내준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마니아들 사이에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고 해요.

아무튼, 주방장 아저씨의 맛있는 요리 만나볼까요? 제일 먼저 나온 ‘포카치아’라는 빵입니다. 이탈리아 사람들에겐 우리의 밥 같은 일종의 주식인데요. 밀가루에 이스트, 소금, 허브, 올리브를 넣고 만든 빵으로 촉촉하면서도 부드러웠어요. 부드러운 빵 속에 까만 올리브가 씹히는 게…오우~ 맛있어요!


포카치아의 매력에 폭 빠져있는데… 두 번째 코스, ‘카르파초’라는 샐러드가 나왔어요. 아삭한 양상추에 ‘루꼴라’라는 이태리 채소, 새순, 토마토를 넣고 발사믹 드레싱을 올렸어요. 여기에 석쇠에 구운 안심을 곁들여 레몬으로 드레싱한 후, 고소한 ‘파마지아노 치즈’로 마무리했는데요. 보기만 해도 즐겁죠!

자, 드디어 파스타 차례입니다. 원래, ‘봉골레’ 하나만 먹어보면, 이집이 파스타 잘하는 집인지 아닌지 알 수 있다고 하는데요. 이곳은 ‘봉골레’ 잘하기로 워낙 소문난 곳이라… 굳이 확인할 필요 없을 것 같아요. 오늘 ‘묵자’가 ‘비얀코’를 선택했습니다. 화이트 와인이 가미된 해물스파게티 ‘비얀코’. 정말 맛있더라고요. 깔끔하면서도 칼칼한 맛이 입맛을 자극합니다.

옆 테이블에선, 안심 스테이크를 즐기고 있는데요. “이 집 안심스테이크가 맛이 좋다”며 칭찬하시네요. 그래서 살짝 촬영해봤습니다.

마지막으로, 달콤한 디저트까지… 깔끔하고 예쁘죠.

맛이면 맛, 멋이면 멋, 요리의 삼박자를 골고루 갖춘 이곳의 음식들.

이렇게 맛있는 요리를 선보일 수 있는 건 사장님이 경영보다는 요리 쪽에 더 일가견이 있으셔서… 요리 하나하나에 신선한 재료를 사용하고 정성을 다해 만들기 때문이라고 해요.

유명한 호텔에서 10년간 근무하다 이탈리아로 건너간 아저씬. 그곳에서 밀라노 조리협회 회장 ‘민노쪼’에게 사사 받고 ‘디플로마’ 수료증을 받았다고 해요. 이 수료증을 액자에 잘 보관해 레스토랑 벽면에 전시하고 있는데요. 세계에 유명한 이탈리아 요리사들이 모두 ‘민노쪼’ 협회장에게 사사 받았다고 하니… 아저씨가 자랑할 만 하죠.
 

저녁 7시 30분이 되자, ‘이가의 주방’이 유난히 바빠졌어요. 몰려온 손님들은 제일 먼저 ‘사장님’을 찾아 ‘와인 서랍장’으로 가서 와인을 고릅니다. 최하 3만원부터 최고68만원까지 다양한 종류의 와인이 자리하고 있는데요.  아저씨에겐 보물 같은 곳이래요. 손님들은 아저씨에게 와인을 추천받아 멋지게 와인 한잔씩 즐기며, 재밌는 이야기를 나누는데요. 연말연시를 맞아 와인과 요리를 즐기려는 손님들로 이곳은 어느새 분주해집니다.


요리사이자 소믈리에로 활동하시는 사장님께, 저처럼 처음으로 와인을 접하는 사람은 어떤 와인을 마시는 게 좋을까요? 물으니… 처음 마시기에 좋은 와인으로 칠레산 ‘ 뷰마렌 리제르바’를 추천해주시네요. 청량감이나 향이 풍부하다고 하니… 여러분도, 한번 즐겨보세요. 엘 쿠치나 051)731-6882

작성자
민경순
작성일자
2010-12-30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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