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영상후반작업시설 개관 한 달
영화영상도시 부산, 꿈이 현실로
- 내용
- 국내 최고의 기술을 자랑하는 부산영상후반작업시설 기술진들이 `영상도시 부산'을 꿈꾸며 영상후반작업시설 앞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맑은 수영강이 유유히 흐르고 강 따라 APEC나루공원이 한가로이 펼쳐진 해운대 센템시티. 최근 개장한 신세계 센텀시티를 지나 30m 정도 걸으면 4층짜리 아담한 유리건물이 나온다. 영화영상도시 부산을 꿈꾸는 희망이 담긴 곳. 부산영상후반작업시설이다.
부산영상후반작업시설은 최첨단시설을 갖춘 한국 최대 규모의 영화후반작업시설로 5년여 동안 준비를 거쳐서 지난달 24일 개관했다.
이미 올 상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꼽히는 박찬욱 감독의 `박쥐'가 이곳에서 후반작업을 마쳤고, 봉준호 감독의 `마더'와 100억 원짜리 블록버스터 `전우치'(최동훈 감독)의 후반작업이 한창이다.
영화후반작업(post-production)이란 영화 촬영 이후에 이뤄지는 필름현상·편집·녹음·색보정·컴퓨터그래픽·디지털 복사 등의 단계를 통틀어 일컫는 말. 현대 영화에서 특수효과 비중이 높아져 촬영 못지않게 중요한 과정이다. 이 곳은 디지털색보정(DI), 컴퓨터그래픽(CGI), 편집, 디지털마스터링, 사운드 등 후반작업의 모든 공정이 한 곳에서 이루어지도록 맞춤 설계했다. 여기서 처음으로 후반작업을 한 `박쥐'의 안수현 프로듀서는 "부산-서울 간 초고속망을 통해 일일이 부산으로 내려가지 않아도 되고, 한곳에서 모든 후반작업을 진행함으로써 시간·비용을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운영은 부산시를 대신한 부산영상위원회와 ㈜HFR이 공동 출자한 (주)에이지웍스(AZworks)가 맡고 있다.
에이지웍스는 `M',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괴물' 등 250여 작품을 작업한 한국 최고의 컬러리스트 이용기 대표와 `올드보이' `괴물' 등 70여 작품에 화려하고 섬세한 영상을 입혀온 이전형 대표가 이끄는 국내 최고 기술진이다. 이들의 목표는 국내가 아니다. 일단 아시아 시장을 접수하고 할리우드에까지 기술력을 내다 팔겠다는 야심을 숨기지 않았다.이미 해외의 관심은 시작됐다.
부산에서의 후반작업을 고려하는 일본 및 중국의 영화제작사가 늘어난 것. 일본 다라콘텐츠의 이세키 사토루 프로듀서는 "요즘 환율이면 일본에서 하는 작업의 반값에 할 수 있다" 며 부산에서 차기작의 후반작업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부산은 이제 수영만 요트장의 스튜디오 시설에다 후반시설'까지 들어서면서 `로케이션-스튜디오-후반 작업'의 `원스톱 영화제작'이 가능한 도시다. 여기에 부산국제영화제 브랜드까지 더해져 명실상부한 아시아 영화메카이다. 이런 영상분야 경쟁력은 지역 일자리를 늘려줄 것을 낙관해 본다.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09-03-25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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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36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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