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야구 붐
나도 크면 홈런 칠 거야!
- 내용
- 부산 리틀야구단의 선두주자 동래 마린스리틀야구단.
"우리 국가대표 선수 누굴 좋아해요?"
"추신수, 봉중근, 김태균, 김광현요."
아이들이 일제히 자신들의 `영웅'을 목청껏 부른다. 유니폼을 떡하니 차려 입고 그들을 흉내 낸 폼이 영락없이 WBC급이다.
`야구도시' 부산은 지금 리틀야구 붐이다. 지역마다 잇따라 리틀야구단이 생기고, 삼락강변공원에는 리틀야구장이 곧 공사에 들어간다.
부산 리틀야구단의 선두주자는 동래 마린스리틀야구단<사진>. 1993년 `부산 마린스리틀야구단'으로 창단해 전국대회 우승을 연거푸 차지하며 강호로 군림해 왔다. 지난해 전국대회에 5번 나가 3번을 우승하고, 2번을 준우승할 정도로 전국 최고의 실력이다. 올해 동래구의 후원으로 `동래 마린스'로 이름을 바꿔 출전한 두 차례 전국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맥스스포츠기 리틀야구대회 메어저리그에서 최우수 선수로 뽑힌 투수 장진오(경남중1) 군은 "WBC 결승전 연장에서 이치로에게 결승타를 맞는 순간 너무 아쉬웠다"며 "언젠가 그 마운드에 선다면 반드시 삼진으로 잡겠다"는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부산 사상구 리틀야구단도 같은 대회 `체리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창단 2년 이하의 신생팀들이 참가하는 마이너리그지 우승이지만, 지난해 창단한 사상구 리틀야구단의 실력이 일취월장한 것이다. 서구 리틀야구단도 지난해 창단해 실력을 가다듬고 있고, 사하구 리틀야구단은 지난 2월, 해운대 리틀야구단을 지난달 창단해 한창 훈련 중이다.
부산지역 리틀야구단은 모두 5개로 늘었다. `야구도시'로서 자랑할 만한 숫자는 아니지만, 부산야구, 한국야구를 짊어질 `어린 영웅'들이 세계 챔피언을 향해 열심히 뛰고 있다. 동래마린스리틀야구단 김정민 감독은 "부산 리틀야구 선수들의 실력은 전국 최상급"이라며 "하지만 리틀야구 전용구장이 없어 전국대회를 치르지 못할 정도로 환경이 열악하다"며 아쉬워했다.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09-04-01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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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36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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