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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

천년의 바람과 치열한 예술혼, 몸과 영혼이 맑아지는 곳

여·름·특·집-부산, 열대야 이기기 ⑤부산박물관·부산시립미술관 야간투어

내용

늦더위기세가 예사롭지 않다. 7, 8월 두 달 동안 내린 궂은비로 ‘여름 맞나?’ 계절을 타박할 즈음, 그래도 ‘나 안죽었다’ 호기 부리며 뒤늦은 더위가 한창이다. 30도를 오르내리는 더위에 늦은 열대야도 이어진다.

야간 개장하는 부산박물관과 부산시립미술관은 요즘처럼 뒤늦게 찾아온 열대야로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기 더없이 좋은 곳이다. 부산을 대표하는 문화공간이지만 알뜰 피서족에게는 문화예술 감상과 더위나기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을 수 있는, 여름나기에 그저 그만인 장소다.

부산박물관과 부산시립미술관은 부산을 대표하는 문화공간이지만 여름철에는 뜻밖의 매력으로 더위를 피할 수 있는 곳이다. 밤마실 나온 시민들이 부산박물관 뜰을 산책하고 있다.

부산박물관과 부산시립미술관은 시원하다. 전시유물과 전시 미술품 보존을 위해 실내온도는 섭씨 24도, 습도 50%로 쾌적한 상태를 유지한다. 관공서의 여름 한나절 권장기온인 섭씨 28도와는 멀찍이 떨어져 있다. 전시장 안으로 들어서면 시원한 청량감에 별천지가 따로 없을 정도. 특히 야간개장 시간대에는 관람객도 적다. 운이 좋으면 너른 전시장을 독차지하는 행운을 누릴 수 있다.

분주했던 일상과 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을 추스리기에 박물관과 미술관만큼 적당한 장소도 드물다. 느린 걸음으로 전시장을 둘러보노라면 몸은 쾌적하고, 눈과 마음은 맑아진다. 이런 호사가 없다.

전시장 투어가 끝났다고 그냥 돌아가면 싱거울 터. 전시장 바깥은 실내와는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석조각상이 도열해있는 부산박물관 야외마당은 조선시대 궁궐 후원을 거니는 양 격조 있는 운치를 뽐낸다. 박석이 깔린 마당은 호흡을 고르며 걷기에 안성맞춤이다. 야외조각품이 설치되어 있는 부산시립미술관 마당은 그 자체로 야외 전시장이다. 은은한 조명 아래 야외 조각품을 감상한다면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갤러리를 가진 듯 뿌듯하다.

오늘 밤 늦은 열대야가 불청객처럼 찾아오면, 별 준비없이 슬쩍 나가보라. 슬리퍼 끌고 동네 마실 가듯 가벼운 마음으로 찾은 부산박물관과 시립미술관에서 일상에 지친 영혼이 맑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선뜻 불어오는 바람 한 점에도 천년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곳, 은은한 묵향과 치열한 예술혼을 만날 수 있는 곳, 부산박물관과 부산시립미술관이다.

■부산박물관·부산시립미술관은 매일 밤8시까지 야간 개장한다. 낮 시간동안 이용하기 어려운 직장인 등 좀더 많은 시민들과 함께 하기 위해서다. 월요일은 휴관한다.

글·김영주/사진·문진우 기사 입력 2011-08-31 다이내믹부산 제1490호
자료출처 : 다이내믹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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