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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244호 기획연재

문화재로 거듭날 송정역

세월은 가도70여 년 그 자리…간이역은 추억이다

내용

동해남부선 해운대역과 기장역 사이 숨은 듯이 그 이름을 드러내고 있는 역, 1934년에 세워졌으니 사람으로 치면 백발이 성성한 노인과 다름없는 그 역이 바로 송정역이다.

늘 오가는 사람으로 붐비는 해운대역과 달리 송정역은 이제 사람의 발길조차 드문 고즈넉한 기운에 둘러싸여 아침저녁으로 기차를 보내고 또 맞이한다. 여객열차라고 해봐야 무궁화호가 하루에 네 차례 운행되는 게 전부인 이 간이역이 조만간 역사적인 문화재로 거듭날 예정이다.

동해남부선 부산~울산 구간이 복선화되면서 철거될 위기에 놓여 있던 송정역을 얼마 전 문화재청이 전국의 간이역 11곳과 더불어 근대문화재로 등록 예고한 것이다.동해남부선 중에서 바다와 가장 가까운 철로를 끼고 돌며 칠십 년 세월을 깎이고 버텨온 송정역은 간이역으로서는 보기 드물게 건축사적인 보존 가치도 크다고 한다.

처음 지어졌던 1930년대 역사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 당시 유행했던 아르누보의 독특한 철제장식도 그대로 남아 있어 여느 건물과는 다른 내력을 지니고 있다.송정역이 품어 안은 내력이 어디 이뿐일까. 요즘처럼 교통이 쉽지 않은 시절, 어린 학생들의 통학열차와 어른들의 통근열차가 드나들던 곳, 주말이면 훌쩍 동해남부선에 몸을 싣고 떠나는 사람들이 한번씩 눈길을 내려놓거나 발길을 심어놓고 가던 곳, 송정역은 그래서 근처를 지나는 사람들에게 하나의 이정표이자 쉼표와도 같은 구실을 한다.

역사와 추억이 한데 녹아 있는 이 소중한 보금자리가 오래오래 우리 곁에 살아남기를 빈다.

작성자
글/김언<시인>·사진/문진우
작성일자
2006-11-22
자료출처
다이내믹부산
제호

다이내믹부산 제124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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