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2017 부산가을연극페스티벌이 부산소극장연극협의회 주최, 부산시 후원으로 11월 3∼26일 부산지역 소극장에서 열린다.
 

올해로 5회를 맞은 페스티벌은 기존 부산소극장연극페스티벌에서 부산가을연극페스티벌로 명칭을 바꿨다. 연극공연을 관람하기에 더 없이 좋은 가을을 맞아 부산연극을 대표하는 새로운 연극 축제로 만들기 위해서다. 
 

올해는 기존 소극장 릴레이 공연 외에 다양한 프로그램이 추가됐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어린이 관객을 위해 가족극 초청 공연을 신설했다. 지금까지 어린이들은 정통 연극에서 소외됐던 것이 사실. 가족극 초청 공연을 통해 미래 관객이 어린이들에게 연극의 매력을 알려주고 참여의 장을 마련하게 된 것. 가족극 초청 작품은 연극 ‘오버코트’다. 제25회 서울 어린이 연극상에서 대상, 최고 인기상, 연출상을 받은 작품이다. 
 

또 지난해 처음 선보였던 ‘창작낭독무대’가 관객들의 호평에 힘입어 올해는 새롭게 바뀌었다. 단순히 희곡 대본을 읽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지난 9월 창작낭독무대를 거쳐 선정된 우수 희곡을 극단과 매칭, 작품화하여 페스티벌 기간 내 공연한다.
 

이밖에 기존 프로그램인 ‘에쭈드대회’와 극장들의 대표 작품전 ‘소극장릴레이작품전’이 올해도 여전히 열린다. 배우의 힘 ‘에쭈드대회’는 기성배우와 배우 지망생, 일반인 등을 대상으로 접수를 받아 경연 하루 전 주제를 제시해 즉흥상황연기를 선보이는 프로그램이다. 11월 5일 열린아트홀에서 본선이 열린다. 
 

올해 페스티벌에는 부산지역 소극장 9곳이 함께 한다. 페스티벌 대표 프로그램인 ‘소극장릴레이작품전’은 8개 극장과 극단이 참여하고, 가족극 초청공연 1개 작품 등 모두 9편을 만날 수 있다. 개막식은 11월 3일 용천지랄소극장, 폐막식은 11월 26일 하늘바람소극장에서 열린다. 
 

개막작은 극단 자유바다의 ‘달궁맨션 405호 러브스토리’다. 이 작품은 달궁맨션 405호에서 살았던 사람들의 만남, 사랑, 이별과 그리움을 담은 작품이다. 끊임없이 작품을 창조하며 작품에 열정과 사랑을 바치지만 여전히 생활고에 시달리는 예술가. 할아버지의 치매로 고통을 겪고 있는 노부부의 이야기, 40대 여성과 그 여성의 돈을 뜯어내며 살아가는 제비와의 사랑, 세상에 물들지 않은 20대 어린 여자와 유부남인 40대 남자와의 만남까지 달궁맨션 405호에서 살았던 사람들의 치열했던 순간들을 보여준다. 11월 3∼12일 용천지랄소극장. 공연시간 평일 오후 7시 30분 주말 오후 3시. 
 

이밖에 극단 가마골 ‘나는 깡패입니다’(원제 ‘서푼짜리 오페라’), 부두연극단의 ‘일등급인간’, 극단 B급로타리 ‘시급 천만원’, 극단 노마드 ‘소믈리에, 세 개의 사랑’ 등이 참가한다. 창작낭독무대 우수작 공연 ‘당신이 유명한 건축가 김수근입니까?’가 11월 22∼25일 열린다.

▲2017 부산가을연극페스티벌이 11월 3∼26일 열린다(사진은 지난해 공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