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제4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BICF·이하 BICF)이 26일 개막한다. 아시아 유일의 국제 코미디페스티벌인 BICF는 11개국 30여 팀이 참가하는 가운데 오는 9월 3일까지 9일동안 영화의전당을 비롯해 부산지역 9곳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BICF는 아시아권 유일의 국제 코미디페스티벌로 탄탄한 입지를 다지며 명성과 공신력을 높여가고 있다. 올해는 지난 세 번의 페스티벌과는 확연하게 다른 새로운 웃음을 준비하고 있다. BICF조직위원회가 자랑하는 올 페스티벌의 가장 큰 자랑은 초호화 라인업. 우리나라 코미디계의 대부 전유성 씨를 비롯해 현재 활동하고 있는 내로라는 코미디언들이 총출동한다. 김준호 집행위원장을 필두로 전유성 명예집행위원장이 자문을 맡았다.


▲제4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개막식 사회를 맡은 코미디언 이경규(왼쪽)와 김용만.
 

축제 기간도 두 배로 늘었다. 지난해까지 나흘동안 열리던 축제는 9일로 파격 연장됐다. 김준호 집행위원장은 "기간이 늘어난 만큼 더 강력한 웃음 폭탄을 예고하고 있으므로 기대해줄 것"을 당부했다.
 

개막식은 26일 오후 7시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열린다. 이경규, 김용만의 사회로 박명수, 정성화, 하하와 스컬의 화려한 축하 무대, 임하룡, 이휘재, 정준하, 차태현, 김영철 등 신구 코미디언들과 대세 예능인까지 약 100여 명의 스타들이 블루카펫에 오를 예정이다.
 

프로그램은 속이 꽉 찼다. 11개 국가에서 온 코미디 팀들은 각 나라별 독특한 웃음코드로 무장하고, 부산을 웃음 천국으로 빛내줄 예정이다. 국내 공연으로는 부산이 낳은 예능계의 대부 이경규의 '이경규쇼', 전 세계가 인정한  '옹알스'공연이 기다린다. 여성 코미디언들의 활약도 기대된다. 이성미, 김지선, 김효진의 '사이다 토크쇼'도 메인 공연으로 이름을 올렸다.
 

헤드라인 공연은 '코미디 드림콘서트'다. 이번 페스티벌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공연으로,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특별한 무대들이 종합선물세트로 펼쳐진다. '힘을 내요. 슈퍼 파워'로 대한민국 전체를 웃음으로 물들인 김영철의 오리지널 스탠드업 영어코미디는 올해 호주 멜버른 코미디페스티벌에서 먼저 인정받은 공연으로, 김영철의 성대모사부터 호주를 뒤흔든 영어개그까지 새로운 웃음 폭탄을 던질 준비를 하고 있다. 또 '사운드 메이커' 옥동자 정종철과 비트박스 퍼포머 8명이 모여 만든 '비트 파이터'의 화려한 공연도 기대된다. "빡! 끝!"이라는 유행어로 주가를 올린 조윤호도 특별출연한다.
 

해외 공연팀으로는 베네수엘라의 미스터리한 DJ가 선보이는 특별한 코믹쇼이자 BICF가 처음 선보이는 뮤직 코미디쇼 '칼립소 나이트', 전세계가 인정한 대체불가 마임 코미디 '더 베스트 오브 트리그비 워켄쇼', 셀프 디스로 이뤄진 100% 영어 스탠드업 코미디 '조크네이션', 멜버른 국제코미디페스티벌에서 극찬을 받은 '더 래핑 마이크' 등이 기다리고 있다.
 

특별 행사로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해 부산시민공원에서는 오픈 콘서트를 연다.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공연과 시민 참여 코너가 진행될 예정이다. 코미디언들이 고등학교를 직접 방문해 코미디 쇼케이스와 즉석 이벤트를 여는 '코미디 스쿨어택'부터 국내외 고전 코미디영화와 국내 코미디언들이 주연했거나 연출한 영화를 상영하는 'BICF 영상관'은 영화로 만나는 코미디의 색다른 재미를 선사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김준호 집행위원장은 "올해는 더욱 높아진 퀄리티와 스케일로 아시아 유일의 '코미디 무역센터'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며, "우리나라 코미디를 세계에 알리고, 해외 유명 공연팀을 국내에 초청해 국제 행사의 입지를 더욱 탄탄히 다져가겠다"고 밝혔다.bic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