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균성 뇌막염 원인 바이러스 발견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 조경순 박사
- 내용
-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 역학조사과 조경순박사(44·여)가 여름철 어린이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무균성 뇌수막염 원인 바이러스가 콕사키B₂바이러스와 에코6바이러스인 것으로 밝혀냈다. 조박사의 이번 연구결과는 최근 국립보건원의 확진에 따라 앞으로 백신 개발 등의 길을 열었다. 이번 바이러스 검출은 보건환경연구원의 전염성 바이러스질병 유행예측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조박사가 이같은 성과를 이끌어내게 된 것은 올해 초부터 16개 구·군 보건소 및 9개 종합병원과 연계해 추진했던 「바이러스성 질병 유행 예측사업」 역학조사를 주도한 데서 시작했다. 조박사는 6월 중순 성분도병원을 통해 5명으로부터 대변 등을 받아 분석한 결과 콕사키B₂바이러스 또는 에코6바이러스가 검출되었음을 확인했다. 조박사는 『어린이의 입을 통해 감염된 이같은 바이러스는 위장 등에서 증식된 후 뇌척수로 옮겨지고, 이때 심한 두통 발열 구토 설사 등의 증세를 나타낸다』며 『현재로서는 이에 대한 특별한 치료방법이 없고 대증요법에 의존하는 정도이기 때문에 백신개발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편 보건환경연구원 정구영 역학조사과장에 따르면 이 병에 걸리는 부산의 환자 연령 분포는 3~9세이고 남자어린이의 발병률이 여자보다 배정도 더 높으며, 장마 끝 무더위가 계속될 때 발병률이 높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부산시 보건행정의 높은 수준을 과시한 조박사는 94년 동의대 대학원에서 미생물을 전공, 이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00-06-09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
부산이라좋다 제810호
- 부산이라좋다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