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냥한 목소리로 명랑한 시정 연출
방송 미녀 4인방 \""인기\""
- 내용
- 부산시청 공무원들의 아침 출근길을 상큼하게 동행해주는 4명의 여성공무원이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들은 바로 부산시청 방송팀의 안병선(31·시의회) 오진아(30·정보통신담당관실) 전나진(27·국제협력과) 박은정씨(26·가정복지과). 이들은 자칫 메마르기 쉬운 직장생활에 음악이라는 선물 보따리를 아침 점심 저녁 하루 세차례씩 직원들에게 선사, 자칫 딱딱해지기 쉬운 관공서의 분위기를 부드럽게 융화시키는가 하면 바쁜 업무중에 빠뜨리기 쉬운 각종 생활정보를 빈틈없이 제공하는 재치와 순발력을 발휘해 이제는 시청 직원들의 스타(?)로 자리를 굳혔다. 부산시청 방송이 첫 전파를 내보낸 것은 지난 6월1일. 이들 네 명의 여성들은 방송이 좋아 추가근무의 부담도 마다하지 않고 자원했다. 벌써 석달째 이어지는 방송은 긴장의 연속. 그러나 청취자(?)의 반응이 너무 좋아 힘든 줄도 모른다고. 직원들의 참여를 이끌기위해 취미클럽탐방, 정보사냥 등 매일 스페셜코너를 운영하고 있고 신청곡은 최우선 순위로 방송한다. 또 시청방송만의 개성을 만들기 위해 국악 배정을 늘린 것도 인기의 한 요인이다. 방송은 매일 아침 출근전 30분, 점심시간 40분, 퇴근시간후 20분 등 세차례로 나눠진다. 1시간30분의 방송을 위해서는 매일 서너 시간의 준비가 필요하다. 때문에 다른 직원들 보다 항상 1시간 정도 빨리 오고 늦게 퇴근하는 것이 이제는 습관이 됐다고. 이같은 노력 덕분인지 시청방송에 대한 호응도는 매우 높은 편. 특히 점심방송은 야외광장에 설치된 스피커를 통해 인근 주민들도 청취할 수 있다는데, 벌써 고정팬이 생겼다며 4명의 음악전령들은 활짝 웃는다. 『직원들이 음악 잘 들었다며 감사하다고 전화해 줄 때, 하루 하루 신청곡이 늘어날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낍니다.』 활짝 웃는 네 명의 여성들의 미소가 그 어느 음악보다 정겹고 따뜻하게 느껴진다. <편집 金英柱>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00-06-09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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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80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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