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다이내믹 부산 제1683호 문화관광

두둥∼ 북소리에 울림은 춤사위로 날고

‘한국의 락과 무 그 현대적 진화’… 16일, 국립부산국악원

내용

한국무용가 변지연 씨가 이끄는 '댄스컴퍼니 미르'가 오는 17일 국립부산국악원 연악당에서 한국전통의 악(樂)과 무(舞)를 현대적 감각에 맞게 새로 짜맞춘 신굿 'Born again, 여기 다시 태어나다'를 펼친다.

전통악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현, 독자적인 음악세계를 펼치는 타악 연주가 최소리가 소리를 맡고, 한국 전통춤을 현대적으로 일구어 내는 변지연이 벽사춤으로 무대를 휘몰아친다.

'Born again, 여기 다시 태어나다'는 태어남과 죽음이 다르지 않고 일상적인 삶의 연장이자 생명의 다른 모습일 뿐이라는 명제를 춤과 소리로 나타낸 공연이다. 우주의 소리와 움직임을 나타내는 상징적인 행위로 타악의 소리와 전통 춤이 무대에서 만나 소리가 몸짓이 되고 춤이 다시 소리로 스며드는 공감각적인 환상을 불러일으킨다.

변지연의 'Born again here…' 공연장면.

동쪽의 푸른 기운이 봄을 알리고 태초의 존재가 혼돈에서 태어난다. 강한 생명력을 상징하는 남쪽의 적색은 여름이다. 타악기의 강렬한 울림과 군무의 힘찬 몸짓으로 그를 부른다. 그 한가운데 소리는 황금빛 파장으로 천지사방에 신이 되어 내린다. 백색의 기운이 서쪽의 가을을 부르니 살아가기 위한 방편으로 신명나는 죽음을 호곡한다. 북쪽 겨울이 찾아들고 암흑 같은 어둠 속에서 잠재적인 생명, 그 근원을 다시 받아들인다. 이윽고 과거와 현재, 미래를 이어주는 부활의 걸음을 다시 내딛는다.

퍼쿠셔니스트 최소리 공연장면.

변지연은 중요무형문화재 제21호 승전무 예능보유자인 원향 엄옥자 선생의 딸이자 이수자로 열정 넘치는 부산 춤꾼이다. 그의 춤사위는 전통 방식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춤의 영역 내에서 안주하지 않고 시대의 흐름과 함께 호흡하고 다른 장르와 어우러져 새롭게 재탄생하는 전통의 부활을 이번 춤판에서 꿈꾼다.

우주 만물은 각각 특이한 에너지를 가지고 있어 소리로 되살리는 작업이 퍼쿠셔니스트 최소리가 추구하는 두드림 철학이다. 소리를 파고들수록 청력을 잃고 있지만 더 치열하고 내밀한 우주의 소리를 타악의 두드림으로 들려줄 것으로 기대한다.

▶ 입장료 3만원, 문의 517-0470, 010-9317-****

작성자
박성미
작성일자
2015-06-10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683호

첨부파일
부산이라좋다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이전글 다음글

페이지만족도

페이지만족도

이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만족하십니까?

평균 : 0참여 : 0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를 위한 장이므로 부산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부산민원 120 - 민원신청 을 이용해 주시고, 내용 입력시 주민등록번호, 연락처 등 개인정보가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광고, 저속한 표현, 정치적 내용, 개인정보 노출 등은 별도의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부산민원 120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