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새에 새긴 자주독립의 꿈
대한제국 국새 등 인장 9과 특별전
부산박물관 25일 ~ 12월14일
대한제국· 조선 왕실 유실 인장…올 한미정상회담 때 고국 품에
- 내용
부산박물관(관장 박방룡)은 오는 25일부터 12월 14일까지 대한제국 국새 등 인장 9과(顆, 인장을 세는 단위)를 전시하는 특별전을 박물관 기증전시실에서 개최한다.
고종황제의 국새 3과와 어보 1과 등 총 9과는 6·25 전쟁 기간 중 유실 됐다가 지난 4월 한미정상회담 때 미국으로부터 반환 받은 귀한 문화유산이다.
이번에 전시하는 인장 중 고종이 대한제국을 선포한 후 만든 국새 '황제지보(皇帝之寶)', 순종이 고종에게 존호를 올리면서 만든 어보 '수강태황제보(壽康太皇帝寶)' 등 대한제국 황실과 조선 왕실에서 사용된 것이다. 이 시기 만들어진 인장들은 황제국의 위엄을 널리 알리고, 자주적인 국가를 세우고자 노력했던 당시 통치자들의 노력이 담겨 있는 것으로 값으로 따질 수 없는 귀중한 우리의 문화유산이다. '수강태황제보'는 밑면이 8각형 모양으로 각 면에는 주역의 팔괘가 새겨져 있다. 이러한 양식적 특징은 조선왕조와 대한제국을 통틀어 매우 희귀하다. 조선왕조를 이은 대한제국은 여러 인장을 만들었는데 이 중 왕실과 국가의 통치나 외교 업무에 사용되었던 국새(國璽)와 국왕, 왕비 책봉 등 국가 의례에 사용되었던 어보(御寶)가 대표적이다. 이들 인장은 왕권과 국가적 존엄 그 자체로 엄격하게 제작, 관리 되었다. 그러나 대한제국이 일제의 강제병합에 따라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이어 한국전쟁을 겪으면서 수많은 문화재가 국외로 불법 반출됐다. 이들 인장의 일부도 같은 운명을 겪어야 했다. 이에 끈질긴 환수노력의 결과 60년 만에 고국의 품에 돌아오게 되었다.
부산박물관은 이번 전시가 격동의 시기에 불행하게도 불법 반출되었지만 한·미 양국 정부의 공조를 통해 고국으로 돌아오게 된 우리 문화재의 가치와 의미를 마음 깊이 새길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입장료 : 무료 / 문의 : 부산박물관(610-7145)
- 작성자
- 박성미
- 작성일자
- 2014-11-19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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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655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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