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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655호 문화관광

꾼·쟁이의 우직한 삶을 담다

주경업 '(속)부산의 꾼·쟁이들' 발간
뿌리문화 지킴이에 대한 현장답사

내용

늘 푼수 없이 구닥다리 같은 삶을 사는 것 같지만 묵묵히 부산 문화를 지키고 맥을 이어가는 사람들이 있다.  
부산민학회 회장이자 화가인 주경업 씨가 우리의 뿌리문화를 지켜온 부산사람들의 기록 '(속) 부산의 꾼·쟁이들'〈사진〉을 책으로 발간했다. 지난해 1월부터 올 2월까지 국제신문에 연재한 56명의 사연을 보완해 엮었다. 책은 2007년 '부산의 꾼·쟁이들을 찾아서'를 시작으로 우리 주변에 묻혀 있는 꾼·쟁이들을 찾아 부단히 발품을 팔아 써내려간 한편의 다큐멘터리 그 자체다.
"우직스럽게 굼뜬 느림이야말로 우리 문화를 지켜온 축이다. 예술문화인뿐 아니라 다양한 장르에서 근대문화에 몸을 담그고 있는 사람들, 돈이 되든 말든 박수를 치든 말든 소리가 좋고 어정판(굿판)이 좋은 사람들, 전통공예와 민속을 사랑하는 사람들 그리고 현대음악을 비롯, 근대예술 세계에서 드러남 없이 제 일에 천착하고 있는 이들을 찾아 다녔다" 저자의 말이다.
300여 페이지 분량의 책속에는 저자가 우리음악에 얼마나 심취해 있는지 잘 드러난다. 꾼쟁이들의 춤과 연주 장면이 눈앞에 보일 듯, 생생하게 소리가 들릴 듯 낭랑하게 써내려 갔다. 한 사람의 일대기를 기록하기는 그 사람의 심정으로 일생을 되밟아 봐야하는 각고의 시간이 필요하다. 소명의식이 없고서는 불가능한 일이다.
느리고 지난한 삶이지만 우리 뿌리문화에 일생을, 신명을 바친 사람들을 또박또박 적어나간 기록에는 저자의 땀냄새까지 눅진하게 풍겨 나온다. 이 시대를 산 꾼쟁이의 이야기는 바로 주경업 자신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작성자
박성미
작성일자
2014-11-19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655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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