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트, 판소리를 만나 '억척가' 되다
이자람 '억척가' 공연
- 내용
2013년 하늘연극장 공연을 통해 관객, 평단, 언론을 사로잡았던 젊은 거장 이자람(중요무형문화재 5호 이수자)의 판소리 브레히트 '억척가'가 앙코르 공연이 오는 18·19일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열린다.
소리꾼 이자람이 브레이트 '억척어멈과 그 자식들'을 퓨전 판소리로 만들어 공연한다.이번 공연은 무대 위에 객석을 설치했던 이전 공연과 다르게 본래의 영화의전당 무대와 객석을 유지한 대극장 버전으로 더 많은 관객들에게 새로운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억척가'는 2011년 초연, 2012년 국내공연 이후 프랑스 리옹 국립극장, 루마니아 인터피런스 국제 연극 페스티벌, 브라질 크리티바 연극 페스티벌에서 성황리에 공연을 마쳤다. 국내 공연이 초연되자마자 해외 공연이 줄줄이 이어지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그만큼 이자람의 브랜드 파워가 크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억척가'의 국내 및 해외 초청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 공연은 무대 위에 객석을 차리고 객석의 깊이를 활용한 엔딩 장면을 연출했던 기존 공연과는 달리 영화의전당 프로시니엄 무대에 맞게 무대와 객석을 그대로 사용하는 대극장 버전으로 공연한다.
남인우 연출가는 "프로시니엄 무대를 그대로 쓰면서 효과적으로 엔딩장면을 연출하기 위해 고민했다. 이번엔 보다 묵직한 컬러의 천이 엔딩 장면에서 수직적으로 업·다운되며 극의 흐름을 강조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억척가'는 독일 극작가 베르톨드 브레히트의 '억척어멈과 그 자식들'로부터 영감을 받아, 전쟁 속에서 살길을 구하는 억척스러운 사람들의 노래가 됐다. 한 명의 소리꾼과 악사들은 소리와 표정과 몸짓을 통해 전쟁의 표정을 역동적으로 전달하는 동시에 오늘을 사는 억척스러운 사람들의 애환을 담아내고 있다. 연출 남인우는 "억척스러운 사람들의 생명력과 꿈과 맺혀있는 울분이 한순간 폭발하는 무대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작가이자 작창가이자 소리꾼인 이자람은 억척스러운 사람의 대변인으로 작중 인물들과 함께 울고 웃는 새로운 형식의 판소리를 만들어냈다. 직접 창작한 50여 곡이 넘는 판소리를 통해 혼자서 15명이 넘는 캐릭터를 자유자재로 연기하며 두 시간 동안 공연한다.
▶ 이자람 '억척가' 4월 18일 오후8시, 19일 오후5시. R석 5만원, S석 4만원, A석 3만원. (780-6000)
- 작성자
- 김영주
- 작성일자
- 2014-04-16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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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625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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