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 미술 … 쉬운 언어로 관람객에 다가갈터
■인터뷰-박태원 전시감독
- 내용
올해 바다미술제를 진두지휘한 박태원(51) 전시감독은 "너른 바다에서 작품이 잘 부각되지 않는 점을 보완하려고 올해는 작품 규모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한다. 그의 말마따나 올해는 유독 대형 작품이 많다. 그만큼 시선을 확 당긴다.
부산 특유의 개방적이고 대중친화적인 바다미술제를 치르는데 초점을 맞췄다는 박 전시감독은 "전시공간을 확장해 일상 속에서 함께하는 전시, 작품으로 소통하는 전시를 만들고자 했다"고 밝힌다.
시민과 함께 하는 미술, 그가 가장 고민한 부분이다. 개장 100주년을 맞은 송도해수욕장과 26년 전통의 바다미술제 역사(기억)를 바탕으로 바다미술제의 현재(흔적)를 보여주고, 시민과의 소통을 통해 바다미술제가 추구하는 방향성을 보여주고자 했다는게 박 전시감독의 말이다. 이를 위해 회화, 사진, 영상 등 다양한 장르와 함께 관람객 참여 프로그램 확대에 각별한 공을 기울였다. 올해 바다미술제에 선보인 '아트버스' '여러가지 공작소' 등 톡톡 튀는 프로그램은 이같은 고민의 산물인 셈. 지금까지의 평은 '매우 만족'이다.
"바다미술제가 공간적이니 특수성 때문에 설치작품만 전시할 수 밖에 없다보니 그동안 시민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지 못했던 것도 사실"이라는 박 감독은 "올 바다미술제를 통해 모든 미술작품은 시민들의 삶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고, 얼마든지 즐겁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을 알리고 싶다"는게 전시감독으로서의 소망이다.
다양한 시민 참여형 콘텐츠 개발에 각별한 공을 들인 이유는 관람객과 소통하는 바다미술제의 가능성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올 미술제는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2013 바다미술제의 성공은 이제 부산시민의 몫이다.
- 작성자
- 김영주
- 작성일자
- 2013-09-17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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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59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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