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건강생활- 자궁내 피임장치(루프)
양종필 새부산산부인과의원 원장
- 내용
- 피임 방법 중에서 장기 피임을 원하고 부부관계가 잦은 경우에 권하는 방법이다. 일부 여성은 부작용과 살이 찐다는 속설로 기피하는 경향도 있다. 루프의 원리는 자궁 안에 이물질을 넣어서 자궁내막을 변화시켜 수정란의 착상을 방해하는 것으로, 실패율은 0.5∼5% 정도다. 루프의 장점은 언제든지 간단하게 시술할 수 있고, 불필요하게 되면 쉽게 제거한 후 바로 임신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 한 번 시술로 피임에 거의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된다. 루프를 하고 나서 가장 많이 나타나는 세 가지 부작용은 생리통, 생리량과 기간의 증가, 염증 등이다. 아랫배나 허리가 아프거나 생리량이 많아지거나 기간이 길어져서 귀찮을 수도 있다. 이물질 때문에 경부 염증 또는 자궁·난관 염증을 일으켜 냉이 많아져서 빼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이 부작용은 일부다. 2∼3개월 착용하고 있으면 적응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조급하게 제거하지 말고 생리를 몇 번 할 때까지 참아보는 것이 좋다. 루프 삽입 시기는 언제라도 임신만 아니면 가능하며, 생리가 끝날 무렵이 가장 좋고 유산 수술 후도 바로 가능하다. 분만 후는 최소 6주정도 지나서 하는 것이 좋다. 루프를 하고 나서 임신이 되면 바로 루프를 빼야 하고 이때 유산이 되는 경우가 있다. 유산이 안되면 임신을 지속해도 된다. 이때는 자궁외 임신이 아닌지 조기 진찰하도록 한다. 골반염이 자주 재발하는 경우, 생리통이 심한 사람, 자궁이상, 생리량이 많거나 빈혈이 있는 여성, 자궁외임신 경력이 있거나 유흥업소 직업여성인 경우는 합병증이 생길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루프를 권하지 않는다. 루프를 하고 나서 첫 월경 때 빠지는 경우가 있으므로 첫 생리표와 6개월 정도의 정기적인 자궁 경부암 검사와 함께 루프가 제 위치에 잘 있는지 검사하는 것이 좋다.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00-09-15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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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92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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