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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922호 문화관광

<시리즈>전문가에게 배우는 좋은 부모 역할- 젖먹이 아기에게도 교육이 필요할까

신혜영 (부산여자대학 유아교육과 교수)

내용
갓난 아기들에게도 창의성 및 영재교육이 필요하다는 각종 학습교재 광고 속에서 이웃 엄마들이 교재를 구입했다고 하면, 우리 아기에게도 뭔가를 사서 해주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젖먹이 우리 아기들에게도 교육이 필요할까? 물론 필요하다. 그러나 광고에서 강조하는 방식으로 영아의 지능과 창의성이 개발되는 것은 아니다. 출생 후부터 만2세까지의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기의 생리적 욕구 충족과 일상적인 생활 속에서의 사회적, 지적, 언어적 자극이다. 아기의 신체적 정서적 요구를 민감하게 수용해 먹고 입고 자는 것을 쾌적하게 해주어야 하며 감각적 자극을 주어야 한다. 옹알이를 하면 말을 받아서 말해주어야 하며 아기가 뭔가를 잡으려고 하면 잡아봄으로써 성취감을 느끼도록 하는 상황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아기가 걷고자 할 때는 업거나 안거나 보행기에만 태우는 등의 한가지 자세만 취할 것이 아니라 걸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필요하다. 아름다운 음악이나 전 래동요를 들려주고, 그림책도 만져보게 해주고, 필기도구로 그어보는 경험도 하게 해주어야 한다. 이 시기 아기들의 지능은 오감각적인 활동을 통해 이루어지므로 생활 속에서 보고 듣고 만지고 냄새 맡고 맛을 보는 경험을 안전하게 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즉 이 시기는 몇 개의 특정 교재의 자극으로 아기가 발달할 수 없는 시기이다. 뇌가 미성숙한 상태에서 글자 숫자 영어 등의 기계적인 학습으로 대인관계를 제대로 맺지 못하게 되는 아이들이 많다. 3세까지는 아기가 하는 정서적 경험이 아기의 뇌에 각인된다고 뇌 생리학자들은 보고하고 있다. 아기가 원만하고 반응적인 주양육자와 행복하고 즐거운 경험을 해야만 뇌가 행복한 상태로 발달되어 지적인 학습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준비된다는 것이다. 아기는 원만하고 반응적인 엄마와 함께 하는 즐거운 시간에 지능과 창의성이 발달한다.
작성자
부산이야기
작성일자
2000-09-15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92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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