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어메니티 부산 100경(2)/금정산 고당봉과 금샘
범어사 창건설화 간직
- 내용
- 부산의 진산 금정산의 주봉은 해발 801.5m의 고당봉으로 소금강이라고도 불릴 정도로 빼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백두대간이 동해를 따라 흘러나와 이곳에 우뚝 세워 놓은 이 암봉에 서면 부산 시가지와 부산 앞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고당봉의 명칭에 대해서는 지난 94년 금정구청에서 산 이름 찾기 고증작업을 추진해 ‘고당봉(姑堂峰)’과 ‘고당봉(高幢峰)’두 가지 의견으로 압축하여 역사(민속)학자와 향토사학자들의 의견을 들어 공식적으로 고당봉(姑堂峰)으로 확정하고 기념표석을 세웠다. 금샘은 금정산 북문에서 고당봉으로 가는 산마루에 위치하여 10여m 높이의 암석에 중심부(둘레 5m, 깊이 20cm 정도)가 움푹 패여 물이 고여 있는 바위다.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與地勝覽·1481)’ 제23권에 보면, “東萊縣 山川條 金井山은 북쪽 20리에 있으며 산마루에 3장(丈)정도의 높이의 돌이 있는데, 위에 우물이 있다. 둘레가 10여 자(尺)이며, 깊이는 7치(寸)쯤 된다. 물이 항상 가득 차 있어 가뭄에도 마르지 않고, 빛은 황금색이다. 세상에 전하는 말로는, 한 마리의 금빛 물고기가 5색 구름을 타고 하늘에서 내려와, 그 속에서 놀았다”고 적혀 있다. 이렇게 하여 그 산을 금정이라 이름하고 절을 지어 범어사(梵魚寺)라 하였다고 한다. 이처럼 고당봉과 금샘은 부산의 역사와 유래를 신화적으로 알려주는 중요한 명소로 사랑을 받고 있다.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00-09-14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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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90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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