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향 젊어지려나
신임 지휘자에 30대 리 신차오 6월부터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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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없음 부산시향 젊어지려나
신임 지휘자에 30대 리 신차오 6월부터 활동
부산시립교향악단 제10대 수석지휘자에 리 신차오(37) 중국 국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가 내정됐다. 나이가 30대인 인물이 수석지휘자로 내정된 것은 지난 1962년 부산시향 창단 이래 처음이다.
리 수석지휘자는 오는 6월1일부터 2011년 5월까지 2년간 부산시향 지휘를 맡는다. 리는 23세 때 중국 중앙발레단 상임지휘자로, 28세 때 중국 국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로 발탁됐을 만큼 일찍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 2006년 중국 국립교향악단의 미국 순회 연주회에서 뉴욕타임스 등 언론으로부터 "동양의 어법과 표현력을 지키면서도 서구 스타일을 잃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은 실력파.
리의 수석지휘자 위촉은 부산시향의 색깔 변화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아니시모프는 차이코프스키와 쇼스타코비치 등 러시아 전통음악을 주로 선곡했다. 리는 슈트라우스나 하이든 같은 유럽의 근·현대 음악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역동적인 오케스트라 운영이 기대된다.
2006년 6월 아니시모프 체제 이후 러시아 음악이 주류를 이뤘던 부산시향의 레퍼터리가 유럽 음악 중심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결국 오는 6월 이후 리 신차오를 맞는 부산시향은 밝고 활기찬 색채를 띤 옷으로 갈아입을 것으로 보인다.
리는 지난해 11월과 지난 2007년 9월 두 차례 부산시향 객원 지휘자로 단원들과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다. 특히 독일 낭만주의 중심의 유럽 클래식을 무대에 올린 첫 번째 공연에서는 바그너의 '지그프리트 목가'와 슈트라우스의 '장미의 기사 모음곡' 등을 지휘해 객석과 단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새해 음악계의 화두는 '변화'.
시향의 변신에 지역음악계가 촉각을 세우고 있다.
부산시향은 올해 첫 연주회로 오는 9일 오후 7시30분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서현석(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의 객원지휘로 신년음악회를 갖는다.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09-01-07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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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35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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