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여성 4명 주변도움으로 대학 진학
등록금 없어 애태우자 각계서 도움의 손길
- 내용
- 대학입시에 합격해 놓고도 등록금을 마련하지 못해 애를 태웠던 성매매 피해여성 4명이 주변의 온정으로 진학의 꿈을 이루게 됐다. 부산광역시 성매매피해여성 지원시설인 ‘구세군신애관’과 ‘신나는 디딤터’에서 생활하는 여성 4명이 올해 입시에서 부산의 모 전문대 사회복지과 등에 합격했다. 하지만 이들은 어려운 가정환경으로 등록금 마련은 커녕 자립할 수 있는 생활공간 확보마저 어려워 학업의 꿈을 포기하기에 이르렀던 것. 새 삶을 설계하려는 이들의 딱한 사정이 알려지자 허남식 부산시장의 부인 이미자 여사가 가장 먼저 200만원을 내놓았고, 부산 BBS학교 정분옥 이사장과 효림병원 김진순 이사장, 여성단체 등이 나서 700만원을 지원했다. 특히 익명을 요구한 70대 노인은 “성매매 피해 여성들이 새 희망을 찾아 열심히 살아가는데 도움이 되고 싶다”며 200만원을 선뜻 기탁하는 등 7명의 시민이 400만원을 내놓았다. 이렇게 해서 모인 돈이 1천300만원으로 4명의 여성이 등록에 필요한 1천274만원을 넘어 섰으며, 모두 합격한 대학에 등록을 마쳤던 것. 등록을 마친 한 여성은 “우리에게 희망의 길을 터주신 분들 뜻을 잊지 않고 열심히 살아가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이들 피해여성 4명은 부모가 없거나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시설 퇴소 후에도 생활할 수 있는 주거공간이 없어 구세군신애관에서 설치하는 별도 보호공간인 ‘그룹홈’에서 생활할 계획이다.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05-02-02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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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15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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