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어쓰는 생활경제/새 통화지표>
<글쓴이:강준규 동의대 교수 경제학>
- 내용
- 내년부터 한국은행이 개발중인 새로운 통화 지표가 적용된다는 보도가 나왔다. 한은은 경제 상황을 정확하게 반영하고 통계의 유용성을 높인 새로운 통화지표를 내년부터 적용할 계획이라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통화량의 크기와 변동을 파악할 수 있는 지표를 통화지표(measure of the money stock) 라고 하는데,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는 통화(M1), 총통화(M2), 총유동성(M3) 등을 통화지표로 사용하고 있다. 통화(M1)는 시중의 현금에다 은행의 요구불예금을 합한 것으로 정의된다. 즉 은행을 제외한 민간이 보유한 현금과 고객이 요구할 때 즉시 지불해 주어야 하는 요구불예금을 더한 것이다. 총통화(M2)는 통화에 저축성예금과 거주자외화예금을 더한 것이다. 저축성예금은 미리 약정된 기간이 지나야만 현금으로 인출이 가능한 예금을 뜻하며, 거주자외화예금이란 우리나라 사람이 외국여행에서 쓰고 남은 외화를 예금한 것을 말한다. 총유동성(M3)은 총통화에 비통화금융기관 예수금, 금융채권 발행액, 양도성예금증서 발행액, 환매채 매도액, 상업어음 매출액 등을 합한 것이다. 비통화금융기관은 제2금융권이라고도 하며 은행이외의 금융기관을 지칭하고 이들의 예수금까지도 총유동성에 포함시킨다. 금융채권은 은행이 발행하는 채권을 뜻하며, 양도성예금증서는 정기예금을 무기명으로 발행하여 중도해약을 허용하지 않는 대신에 다른 사람에게 팔 수 있게 한 것이다. 환매채는 금융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채권을 고객에게 판매한 후 고객이 원할 때 일정한 수익을 더 주고 다시 사들이는 채권이며, 상업어음 매출액은 금융기관이 기업으로부터 구입한 상업어음을 자금조달을 위해 일반에 다시 판 금액을 뜻한다. 한은은 새 통화 지표를 가칭 `신M1'(기존 M1), `신M2'(기존 M2), `신L'(기존 M3)로 각각 대체하는 방안을 강구 중인데, 기존 지표인 M1, M2, M3 등은 금융회사의 상품 위주로 편성돼 현금 흐름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었지만 새 통화지표는 경제상황을 보다 정확히 반영하고 통계의 유용성을 높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01-10-11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
부산이라좋다 제981호
- 부산이라좋다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