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어쓰는 생활경제>금리와 물가
- 내용
- 지난 7월 5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콜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한국은행은 지난 2월 콜금리를 0.25%포인트 내린 이후 지금까지 연 5%이던 것을 4.75%로 내린다고 발표했다. 이 결정이 내리기 이전부터 금리가 내릴 것인가 아닌가에 대해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았으며, 실제로 당일 회의에서도 콜금리 인하여부를 놓고 의견일치의 결론을 내지 못하고 투표에 의해서 인하를 결정지었다고 한다. 왜 이런 논란이 일어났는지 금리와 물가의 상호관계에 대해서 살펴보자. 금리가 경기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면 일반적으로 금리가 내려가면 경기가 좋아진다. 금리가 하락하면 구매가 활발해지기도 하고 돈을 빌리는 사람의 이자부담이 가벼워져서 자동차 할부금리, 주택 할부금리 등 소비자금융이 증가하여 개인소비 및 주택투자가 늘어나게 된다. 이렇게 경기가 좋아지면 부작용으로 물가가 상승하게 된다. 이 같은 관계 때문에 정부당국은 경기를 진작시킬 것인가 아니면 물가를 안정시킬 것인가에 대해서 선택의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재정경제부는 경기부양을 위해서는 금리인하를 주장하는데 반해 물가인상을 억제 해야할 임무를 지닌 한국은행이 과연 콜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인가에 대해서 그 귀추가 주목 되어왔었다. 한국은행총재가 하반기 물가는 안정추세를 보일 것이며 둔화된 경기를 진작시키기 위해 콜금리 인하를 단행한다고 발표하였다. 이는 한국은행의 정책이 물가안정에서 경기활성화로 바뀌는 것을 의미한다. 콜금리(call rate)란 금융기관 상호간에 지불준비금이나 일시적인 유휴자금을 거래하는데 대한 금리를 의미하고 이러한 금융시장을 콜시장(call market), 이러한 자금을 빌려주는 측에서는 콜론(call loan), 빌리는 입장에서는 콜머니(call money)라 한다. 콜시장은 만기가 보통 하루에서 2주 정도이며 전화 한 통화로 자금거래가 이루어진다고 해서 콜시장이라 부른다. 은행은 이러한 자금의 운용을 통하여 비록 낮은 금리이지만 수익을 얻을 수 있고 이러한 것이 가능한 이유는 자금회수가 빠르고 확실하기 때문이다. 콜의 공급자는 주로 은행이나 보험회사이며 이의 수요자는 은행, 단자회사, 증권회사 등이다. 이상의 콜은 금융시장에서 자금의 흐름을 조절하는 기능이 있고 콜량과 콜금리는 금융의 상황을 민감하게 나타내기 때문에 관계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킨다. (강준규 동의대 교수^경제학)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01-07-19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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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97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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