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까지 37만명 고용창출
삼성차 매각협상 타결 의미와 효과
- 내용
- 삼성자동차 매각협상이 21일 타결됨에 따라 98년 12월 대우와의 딕빌 발표 이후 1년4개월 동안 표류해온 삼성차 처리가 마침내 마무리되게 됐다. 프랑스 르노의 삼성차 인수는 지난해 12월 르노가 우선협상 대상자로 지정되면서부터 이미 예견됐다. 삼성차의 기술제휴선인 일본 닛산을 인수한 르노가 SM5를 계속 생산할 수 있는 유일한 메이커이기 때문이다. 삼성차 매각협상 타결 의미와 파급효과를 알아본다. ▲협상타결 의미=삼성차 매각은 우선 ‘부산경제의 희망’으로 불려온 삼성차 부산공장이 월 1000대 수준의 부분조업에서 벗어나 완전 정상가동에 들어갈 수 있음을 의미한다. 나아가 부산이 일본의 닛산자동차와 함께 ‘동남해안 자동차산업 벨트’를 구축하게 됨으로써 세계적인 자동차 메카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이는 실업률과 산업생산지수, 중소기업 정상조업률, 어음부도율 등 각종 경제지표에서 전국 최악을 기록하고 있는 부산지역 경제를 회생시키는 중심축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삼성차 매각은 이밖에 국내 완성차업체의 사상 첫 해외매각이라는 점에서 사회 경제적으로 미치는 영향이 엄청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단지 법정관리 하의 자동차업체가 해외메이커의 손에 넘어갔다는 차원을 넘어 그간 ‘온실’속에서 자라온 국내 자동차시장에 일대 지각변동을 예고하는 사건이기 때문이다. ▲파급효과=르노는 앞으로 한달여 동안 생산시설과 인력, 영업망 등에 대한 세부 실사작업 및 정산을 거쳐 7월 르노·삼성·채권단이 공동출자한 새 자동차회사를 설립하게 된다. 르노는 새 법인 설립후 곧바로 SM5의 계속 생산에 들어가 차종을 다양화하면서 생산대수도 올해 5만대에서 2001년 12만대, 2002년 20만대로 늘리고 2005년에는 총생산대수 40만대로 늘인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될 경우 삼성자동차 생산에 따른 생산유발효과는 올해 9000억원에서 2005년 5조4800억원 등 6년 동안 모두 19조8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협력업체의 생산도 올해 2500억원에서 2005년 1조8000억원 등 모두 6조3000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삼성차가 현 2000명에서 연말까지 4000명, 2005년 2만여명으로, 협력업체는 올 연말 3만5000명에서 2005년까지 15만명으로 크게 늘어나는 것을 비롯 2005년까지 37만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부산·경남지역의 자동차 부품 생산원가가 일본보다 20~30% 싼 점을 감안, 삼성자동차 부품업체들이 생산한 부품을 일본 닛산에 공급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국내 부품산업의 획기적인 발전과 함께 추가 고용창출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한편 신설되는 삼성차 합작법인은 르노가 70.1%로 최대 주주가 되고, 삼성이 19.9%, 채권단이 10%의 지분을 갖게 되며, 생산차량은 향후 5년간 삼성차 브랜드를 사용하고 이후 협상을 통해 계속 사용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00-06-09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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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90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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