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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394호 경제

"시카고에서, 금융중심지 부산 미래를 보다"

자매도시 시카고 현장취재 - 시카고상품거래소
[미국 시카고=조민제 특파원]

내용

세계 선물금융 메카 시카고… 시카고상품거래소 하루 거래액 400억 달러
선진 금융시스템 적극 벤치마킹 … 부산 장점 살린 금융시장 선점 시급

"오전 9시 정각, 거래대마다 파랑, 초록의 재킷을 입은 거래인 수십 명이 모여 들었다. 개장과 함께 기묘한 수신호가 쉴 새 없이 오갔다. 거래소 안은 수백 명의 거래인들이 지르는 고성으로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거래인들의 손짓 한 번에 수십만에서 수백만 달러가 오가는 시카고상품거래소(CBOT·Chi- cago Board of Trade)는 세계경제의 흐름을 좌우하는 `세계 선물금융의 메카', 명성 그대로였다."
시카고에는 상품거래소, 상업거래소, 옵션거래소, 증권거래소, 기후변화거래소 등 초대형거래소만 10여개가 있다. 세계최대의 옵션거래소인 시카고옵션거래소(COE)와 신성장산업인 기후변화를 주도할 기후변화거래소 등도 금융도시 시카고를 떠받들고 있지만 시카고거래소의 중심은 시카고상품거래소이다.
 

1848년 설립·세계선물시장 시초

1848년 설립 당시부터 "눈에 보이지 않는 미래상품을 사고판다"는 당시로는 혁명에 가까운 개념을 도입한, 오늘날 선물금융의 출발지가 시카고상품거래소이다. "CBOT 역사는 현대경제의 역사"로 불릴 정도로 선물시장의 개척지로 유명하다.
CME Group 홍보담당 로렌 마르티네즈(Lauren Martinez)는 "2007년 5월 시카고상업거래소(CME·Chicago Mechantile Exchange)와 시카고상품거래소(CBOT)를 통합한 새 이름이 CME Group"이라며 "지난해 2분기부터는 두 곳의 객장을 CBOT 빌딩 한 곳으로 모았다"고 말했다.
로렌은 "CBOT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거래소인 CME 통합으로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거두며, 세계최대의 파생상품 시장의 본고장이 시카고가 됐다"며 "뉴욕이 세계금융의 주인자리에서 내려오는 일은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CME Group은 현재 CBOT 한 곳에서만 하루 40∼50만 건, 400억 달러 규모의 거래가 이뤄지는 등 세계 최대의 선물거래소로 올라섰다. 금융 선물상품에서부터 돼지고기, 옥수수 등 농축산물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의 선물과 파생상품을 거래하는 세계최대의 거래소로 우뚝 선 것이다.
CME Group이 거둔 성공의 비결은 미래를 내다보는 과감한 투자와 위기를 극복하는 개척정신(통합), 앞선 선진금융 시스템 도입에서 찾을 수 있다.
 

통합후 세계선물시장 중심 도약

CME Group은 통합 이후 전자거래 비중을 늘려 세계 어디에서나 CME Group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부산이 동북아의 금융허브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CME Group처럼 부산만의 특색을 살린 금융시장을 선점하는 노력 못지않게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파생상품거래소 부산유치와 선진금융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뉴욕이 주식과 채권 같은 전통적인 금융시장에 충실하다면, 시카고가 선물과 옵션, 파생상품 같은 특화금융으로 세계금융의 중심이 됐다면 부산이 걸어갈 길은 분명하다. 해양·파생상품특화금융지 부산에서 나아가 탄소배출권거래소, 기후변화거래소 등 다양한 파생상품 거래소 부산유치로 부산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작성자
조민제
작성일자
2009-10-21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39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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