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이 방역장치 개발
보건위생과 김정규씨 실용신안 특허도 따
- 내용
- 부산시 공무원이 방역소독작업을 쉽게 할 수 있는 방역장치를 개발, 실용신안 특허를 냈다. 시 보건위생과 방역계 김정규(보건7급)씨가 주인공. 김씨는 삼륜 오토바이 적재함에 장비를 장착해 손쉽게 방역소독을 할 수 있는 ‘오토바이 분무 시스템<사진>’을 고안, 최근 특허청으로부터 실용신안 등록증을 받았다. 이 장비는 골목길 등 방역차량이 들어갈 수 없는 지역도 오토바이로 신속하게 이동해 효과적으로 방역소독을 할 수 있는 것이 특징. 오토바이 적재함 아래쪽에 지면살포장치를 달아 바닥을 소독하거나 적재함 위에 설치한 초미립약제 살포기로 공간을 소독할 수 있으며, 오토바이를 세워놓고 긴 호스를 이용해 넓은 지역을 소독할 수도 있다. 다기능 방역장치 1대는 인부 10명분의 작업량을 처리, 많은 인건비 절약도 기대된다. 하루 10명이 한해 250일 작업을 할 경우 일용직 1일 인부임금 3만원과 수동 방역장비비 30만원을 치면 1억여원이 소요된다는 계산. 그러나 신 개발품을 이용하면 1명의 인부임에 방역장비비 600만원을 더해 1천476만원이면 된다는 계산이다. 김씨가 고안한 새 방역장비 1대가 한해 7천574만원의 예산 절감효과를 낸다는 것이다. 김씨가 장치 개발에 나선 것은 몇년 전 보건소 근무 당시 방역작업을 할 인부를 구하지 못해 애를 먹은 것이 계기가 됐다. 보건소에서는 농업용 농약 살포기(수동분무기) 등 매우 열악한 장비로 방역소독을 해왔는데 일용직 방역요원들이 장비를 등에 짊어지거나 조그만 바퀴를 달아 끌고 다니며 작업을 하곤 했다. 이 때문에 더운 여름에 하는 고된 업무를 기피, 일용직 방역인부를 구하기가 힘들었다는 것이다. 김씨는 “2년여의 시행착오를 거쳐 분무 시스템을 만들었다”며 “뒷바퀴에 변속장치를 달아 저속, 중속, 고속에 후진장치가 되어 있고, 보조 브레이크 장치를 설치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04-09-13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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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13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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