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중국, 국경 넘은 청소년 우정 `활짝'
상하이 50여명 부산 방문 명소 관광 · 홈스테이 체험
- 내용
- "광안리 야경이 너무 환상적이고 상하이와 비슷해서 부산이 낯설지 않아요". "같은 동양권이라는 문화적인 공통점이 많아서 인지 금방 친해졌어요. 부산대학 앞과 서면 등에서 만난 부산사람들은 활동적이고 정이 많은 것 같아요". 부산을 찾아 부산의 고교생들과 함께 먹고 자며 지낸 중국 상하이시 청소년들의 소감이다. 부산광역시가 중국 상하이시 청소년 50여명을 부산으로 초대했다. 부산과 상하이 두 도시 청소년 격년제 교류 협의에 따라, 상하이 진차이중학교와 띠이중학교 학생 등이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3박4일간 부산을 찾은 것. 시는 2001년부터 아시아의 미래를 이끌 양국 청소년들의 우의와 친선을 다지기 위해 한중 청소년 국제교류를 추진해 왔었다. 상하이 청소년들을 맞은 부산시 교류단은 부산외국어고·부일외고 중국어 전공학생 등으로 구성됐다. 양국 청소년들은 금련산청소년수련원에서 열린 환영식에서 첫인사를 나눈 뒤 해운대 태종대 부산박물관 등 부산의 명소를 관광하며 부산의 역사와 문화를 함께 체험했다. 처음엔 다소 서먹서먹해 하던 이들은 홈스테이를 통해 금방 가까워졌다. 부산 청소년들은 조를 이뤄 중국 친구들을 집으로 데려갔다. 부산외고 윤숙진(17)양은 "중국친구 완칭은 성격이 활달해서 엄마가 차려 준 떡국을 맛있게 먹고 가족처럼 지냈다"며 "학교에서 홈스테이 신청때 지원자가 많아 경쟁이 치열했는데 신청한 보람이 있었다"고 말했다. 같은 학교의 장호욱(17)군은 친구들과 함께 중국친구들을 데리고 부산대학 앞과 시내 구경을 시켜줬다. 요즘 유행하는 이미지사진을 찍어 하나씩 나눠 갖기도 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여성정책과 김혁주씨는 "말이 잘 안통해도 금방 재잘거리며 친해진 양국 청소년들을 보니 한중 양국간, 나아가 부산-상하이간의 미래가 한층 밝아 보였다"고 말했다. .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03-11-27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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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09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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