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피해 왜 컸나 - 태풍의 오른쪽 만조시간 겹쳐 불가항력
부산, 다시 뛰자 태풍 `매미' 특집
- 내용
- 태풍 `매미'가 우리나라에 많은 피해를 입힌 것은 `매미'가 한반도에 상륙한 이후에도 강한 바람을 동반한 세력을 유지하며 북상했기 때문. `매미'는 한반도에 상륙하기 전의 중심기압 940헥토파스칼(hPa) 이하의 강력한 에너지를 유지하면서 지난 12일 오후 한반도에 들어왔으며 내륙에서도 950hPa대의 기압을 지속한 채 한반도를 관통했다. 이처럼 `매미'가 위력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우리나라 남해상 부근의 해수면 온도가 28도 정도로 평년보다 1∼2도 높아 북상하면서 `체력'이 떨어져야 할 `매미'에 따뜻한 수증기를 계속 공급해줬기 때문이다. 부산·경남지역 피해가 극심했던 것은 태풍 진행방향의 오른쪽에 위치, 강한 바람의 영향을 받는 `위험반원'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또 `매미'의 남해안 상륙은 만조시간대와 겹쳤으며, 이로 인해 부산·경남의 해안가는 높이 10∼13m의 해일로 큰 피해를 입었다. 대처가 소홀했다기보다 불가항력적이었다는 분석이다. `매미'가 지난 12일 제주도를 강타하면서 기록한 최대 순간풍속 초속 60.0m는 1904년 우리나라 기상관측 이래 최고치였다.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03-09-16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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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08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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