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인공지능 활용 재난대응 … 부산, 더 안전한 도시로
[전문가 기고] 이 철 규 부산외대 공공위험관리센터 교수
- 내용
50대 직장인 ‘위험해’ 씨는 출근길에 그만 길가에 쓰러지고 말았다. 때마침 지나가던 ‘건강해’ 씨가 119에 신고하고 심폐소생술을 시작했다. ‘건강해’ 씨는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았기 때문에 망설임 없이 응급처치를 할 수 있었다.
긴급한 상황에서는 가장 가까이에 있는 사람이 가장 잘 도와줄 수 있다. 따라서 이웃주민, 직장동료와 함께하는 안전교육 및 훈련이 반드시 필요하다. 질병, 사고, 자연재해와 같은 개인위험 관리는 지역사회 중심으로 이뤄져야 한다.
사회생활이 복잡하고 활동범위가 넓어짐에 따라 위험의 대상과 종류도 늘어났다. 초고층건물, 공항, 장대터널, 교량과 같은 공공시설물들은 사고발생 확률은 낮지만 사고가 나면 피해의 규모가 아주 크다. 이런 위험을 ‘사회적 위험’이라고 한다. 이런 위험은 대형화하고 있고 복합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상황 판단과 대응을 위한 의사결정이 어렵다. 위급한 상황에서 전체 상황을 보여주고 합리적 의사결정을 하기 위해서는 첨단기술을 활용해야 한다.
드론, 감지센서, 위치정보기술, CCTV 등 IoT기술은 눈에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는 수많은 정보를 우리에게 제공해 준다. 이런 정보는 빅데이터 기반의 지능화된 재난대응을 가능하게 한다. 글로벌 IT기업인 IBM은 부산시 재난대응시스템의 고도화를 위해 컨설팅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IBM은 재난안전 분야에 인공지능을 적용한 가장 앞선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재난대응의 지능화를 위한 정책 수립과 관련 지역산업을 육성해 지속적인 개발과 서비스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
자치분권시대를 맞아 부산시의 역할이 강화되면 그 책임도 무거워진다. 생활안전과 관련된 위험은 지역사회 중심으로 관리하고, 초고층빌딩이나 공항시설 같은 사회적 위험요소들은 지능화된 시스템을 통해 위험관리를 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부산시가 IBM과 손잡고 최첨단 재난대응시스템을 갖추기로 한 것은 매우 의미가 크다 하겠다. 부산이 시민 중심의 지능형 재난안전체계를 갖춘 가장 안전한 도시가 되기를 기대한다.
이 철 규
부산외대 공공위험관리센터 교수
- 작성자
- 이 철 규 부산외대 공공위험관리센터 교수
- 작성일자
- 2017-11-01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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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800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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