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최고 조 기장 발굴
동삼동 패총서… BC 3360년 곡물 추정
- 내용
- 영도 동삼동 패총에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랜된 조와 기장 화석이 출토됐다. 부산시립박물관이 지난 5월17일부터 실시하고 있는 동삼동패총 정화사업에 따른 매장문화재 발굴조사에서 패총 1호주거지의 불탄 흙과 목탄 주위의 토양사료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신석기시대 중기(기원전 3360년)로 추정되는 탄화된 곡물인 조와 기장의 식물유존체가 확인됐다. 이번 발견은 단편적이기는 하지만 밭농사를 중심으로 한 농경이 적어도 신석기시대 중기 무렵부터 한반도 전역에서 광범위하게 이루어졌음을 입증하는 자료로서 지금까지 단순히 수렵어로 채집경제로만 인식해온 신석기사회와 문화에 대한 재검토의 실마리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이들 자료가 갖는 고고학적 의미는 매우 크다. 기원전 3000년 중반 무렵으로 추정되는 지탑리 2호 주거지 출토 식물유체가 조인지 피인지는 불확실한 점을 미루어볼 때 기원전 3360년이라는 절대연대를 갖는 동삼동패총 출토 조가 현재 한반도에서 가장 오래된 자료라고 할 수 있다는 것이 시립박물관의 설명이다. 한반도 최남단인 부산의 동삼동패총에서 지탑리유적, 마산리유적 7호 주거지와 거의 같은 시기인 조가 출토된 것은 적어도 신석기 중기에는 한반도 전역에 걸쳐 조 기장을 중심으로 한 밭농사가 광범위하게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다.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01-07-19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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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97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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