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제2의 개항 … 초일류 항만으로
원조물자 내리던 어촌항에서 세계 3위 환적항 우뚝
북항, 30년 뒤 국제 관문·교류·경제 중심 항구로
- 내용
부산항이 지난달 26일 개항 140주년을 맞았다.
부산광역시와 부산해양수산청, 부산항만공사 등 3개 기관과 부산항발전협의회, 부산항을사랑하는시민모임 등 시민·사회단체는 이날 동구 충장대로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5층 대강당에서 부산시민과 함께 부산항 개항 140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 부산항이 개항 140주년을 맞았다. 부산시와 부산해양수산청, 부산항만공사, 부산항발전협의회, 부산항을사랑하는시민모임 등은 지난달 26일 기념식을 갖고 부산항을 초일류 글로벌 명품 항만으로 만들기 위해 `제2의 개항'을 선언했다(사진은 `유라시아 출발 도시 부산'을 비전으로 2035년까지 추진하는 북항재개발사업 조감도. 작은 사진은 부산항 개항 140주년 기념식 모습).
'부산항의 꿈, 세계를 품다! 내일을 연다!'를 주제로 연 이날 기념식에서 부산항 관련 기관과 시민·사회단체는 `제2의 개항'을 선언하며, 부산항을 글로벌 초일류 허브항만으로 도약시킬 것을 다짐했다.
부산항은 올해 개장 140주년인 동시에 컨테이너 터미널 도입 37년, 신항 개장 10년을 맞았다. 1876년 2월26일 개항한 부산항은 컨테이너 터미널을 도입해 수출·입항만으로 대한민국 경제를 이끌었다. 2006년에는 강서구 해안에 대규모 컨테이너항만인 부산신항이 개장해 연간 컨테이너 2천만TEU(올해 전망)를 처리하는 세계적 항만으로 발전했다. 특히 정부가 부산항 운영을 2004년 부산항만공사에 이양한 뒤 컨테이너 처리 물동량은 1천40만TEU에서 1천945만TEU로 급증했고, 환적화물 처리 물동량은 425만TEU에서 1천8만TEU로 늘어나 세계 3위로 올라섰다. 부산항이 창출하는 부가가치도 5천억원에서 1조9천억원대로 4배 가까이 성장하는 등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했다.
부산항은 개항 140주년을 맞아 또다시 큰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6·25전쟁 직후 원조물자를 내리던 부산 북항이 유라시아 관문이자 국제교류와 창조경제 중심지로 거듭나는 것이다.
부산광역시는 지난달 23일 한창 재개발이 진행 중인 북항 일대를 명품 글로벌 해양도시로 탈바꿈시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유라시아 출발 도시 부산'이라는 미래 비전을 설정하고 향후 30년을 내다보는 이 청사진은, 북항 일대를 2035년까지 △국제교류 도시축 △창조경제 중심축 △게이트웨이 연계축 등 3개 기능별 중심축을 갖춘 명품 항구로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북항의 국제교류 도시축은 해양비즈니스와 마이스(MICE), 관광 등의 기능을 집적해 국제도시로서의 이미지를 높일 예정. 자성대 해양비즈니스단지 조성, 북항·초량복합단지 조성, 55보급창 이전, 영도 베이타운 조성, 북항 배후도로 지하차도 건설, 동천 재생 같은 사업을 추진한다.
북항의 창조경제 중심축은 해양산업 클러스터를 갖춰 고부가가치를 극대화한다. 이를 위해 감만·우암·8부두와 영도 청학동 조선소, 동삼혁신도시 등에 해양 관련 산업 융·복합을 통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신산업단지를 조성한다.
북항의 게이트웨이 연계축은 항만-철도-공항을 이어 교통 연계성을 높인다. 북항과 가까운 부산역에서 부전역까지 철도시설을 지하화하고 상부 공간을 공원 등으로 활용한다. 북항과 신공항을 연결하기 위해 동구 초량-사상구 엄궁-강서구 생곡으로 이어지는 14.6㎞의 도로 건설도 추진한다.
부산시장은 부산항 개항 140주년 기념식에서 "이제 항만은 화물을 싣고 내리는 단순 하역기능에서 나아가 조립·분류·포장·가공 등 다양한 산업과 결합함으로써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최첨단 종합서비스 항만으로 변모하고 있다"며 "부산항 역시 앞으로 크루즈·해양관광·친환경 워터프론트 등 시민의 삶에 좀 더 친근한 공간으로 자리매김함으로써 제2의 개항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산시와 부산해양수산청, 부산항만공사, 부산항발전협의회는 부산항 개항 140주년 기념식에서 `부산항 역사미래관' 건립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 작성자
- 구동우
- 작성일자
- 2016-03-03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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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718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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