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기, 수시로 확인하고 눈에 잘 띄는 곳에…
안전사고 예방 수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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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선 세월호 침몰 참사로 안전에 대한 시민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평소 철저한 대비와 훈련을 통해 안전사고의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생활 속에 꼭 필요한 안전사고 예방수칙과 응급처치 행동 요령 등에 대해 살펴본다.
여객선 세월호 침몰 참사로 안전에 대한 시민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평소 철저한 대비와 훈련을 통해 안전사고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사진은 부산시 119시민안전체험교실을 찾은 어린이들의 소방체험 모습).■골든타임을 지켜라 - 비행기 90초·화재 5분·호흡곤란 4~6분
대형사고 등 응급상황에서 생존이나 구조에 필요한 최소한의 시간을 '골든타임'이라고 한다. 이 시간을 넘기면 피해 규모가 기하급수적으로 커진다. 구조자의 생존율 역시 급격하게 떨어진다.
사고 유형별 골든타임을 살펴보면 항공기 사고의 경우 기체에 불이 난 뒤 폭발하기까지 소요되는 시간인 90초가 골든타임이다.
화재는 골든타임인 5분 안에 대처가 이뤄지지 않으면 급격히 불이 확산돼 치명적인 인명피해가 발생한다. 심장 정지, 호흡 곤란 증상은 4~6분 안에 심폐소생술 등 응급조치를 안 하면 뇌가 손상된다. 교통사고나 추락으로 인한 중증 외상은 1시간 안에 내장 파열이나 신체 절단 등에 대처하는 응급 수술이 이뤄지지 못 하면 소생 가능성이 크게 줄어든다.
■안전사고 예방 수칙…실내에서
화재발생 시 엘리베이터 이용 금물… 지진, 큰 건물 없는 곳으로 대피를아파트 화재=분말소화기는 수시로 상태를 점검하고 눈에 잘 띄는 곳에 비치한다. 모든 아파트에는 소화전이 다 있다. 주로 현관 입구 벽에 설치한 아파트가 많다. 평소 사용요령을 익혀둬야 한다. 소방 비상벨이 울리면 당황하지 말고 몇 층에서 불이 났는지를 확인한다. 방송에 귀를 기울이고 화재가 발생한 층수 위 2개 층은 비상계단을 통해 아래로 탈출하고, 2개 층 이상이라면 옥상도 가능하다.
화재발생 시에는 정전 위험이 있으니 엘리베이터는 타면 안 된다. 누전차단기의 시험스위치는 월 1회 이상 점검해 작동 유무를 확인한다. 카펫의 밑면이나 장롱 뒤편 등 보이지 않는 곳에 전선을 늘어뜨리면 안 된다.
튀김용 기름은 가열을 시작해 15분 정도 지나면 발화할 수 있다. 요리중에는 절대로 자리를 비우지 말아야 한다. 자동차단 기능이 있는 가스레인지 또는 전기레인지 등 취사기구 사용을 권장한다. 냄새를 없애거나 벌레를 쫓기 위해 사용하는 촛불, 모기향 등은 켜진 상태로 장기간 방치하면 안 된다.
누전·감전사고=누전으로 합선 현상이 발생하면 스파크에 의한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 평소 사용하는 전열기구나 콘센트 등에 이상은 없는지 자주 확인한다. 감전을 당한 사람을 구할 때 직접 손으로 잡아당기면 절대 안 된다. 배전 차단장치를 우선 내린 뒤 구조한다.
엘리베이터 오작동=아파트와 빌딩의 필수 장치가 엘리베이터다. 엘리베이터가 정전으로 갑자기 멈춰 서더라도 무리하게 탈출을 시도해서는 안 된다. 인터폰 등으로 구조를 요청하고 차분히 기다리는 것이 현명하다. 인터폰이 연결되지 않으면 유지·보수업체나 119로 신고하고 큰 소리로 밖에 있는 사람에게 알린다.
층수 안내 번호만 보고 무심코 엘리베이터 안으로 발을 들여놓아서는 안 된다. 반드시 문이 열리고 엘리베이터가 존재하는 것을 확인하고 탄다.
엘리베이터 안에서 흔들거나 장난을 치면 안 된다. 정원초과는 절대 금물, 센서 오작동의 원인이 된다.
지진·붕괴사고=큰 지진이나 건물 붕괴 조짐이 보이면 즉시 밖으로 뛰쳐나와 주변 큰 건물이 없는 곳으로 대피한다. 경미한 지진은 식탁이나 책상 밑으로 들어가 낙하물로 인한 부상을 예방한다. 집에 있을 때 지진이 발생하면 무거운 물건은 떨어질 위험이 있으므로 밑으로 내려놓고 사용하는 불은 전부 꺼야 한다. 엘리베이터 보다는 비상계단을 이용해 신속히 탈출하는 방법을 찾는다.
■안전사고 예방 수칙…실외에서
물놀이객 구조, 부력 있는 물건 던지고… 자동차엔 비상탈출용 '해머' 꼭 갖춰야
항공·선박사고= 비행기에 탈 경우 출구까지 동선을 미리 파악하고 사고가 났을 땐 안전벨트를 매고 웅크린 자세로 충격을 최소화한다. 비상용 산소마스크는 보호자가 먼저 착용한 뒤, 어린이와 노약자를 도와야 한다. 탈출용 비상슬라이드를 찢을 수 있는 하이힐이나 안경은 벗고 탈출하고, 구명조끼는 비행기 밖에서 부풀려야 한다.
선박에 탑승할 때는 구명조끼 위치를 먼저 파악하고, 배가 기울면 구명조끼를 입고 가장 높은 곳에 있는 갑판 위로 피신한다. 출입문으로 탈출하거나 비상구가 잠겼으면 창문을 깨고 탈출한다. 배가 가라앉으면 물속에서 행동하기 쉽게 신발을 벗고, 바다 위에선 다리를 몸 쪽으로 당겨 물 밖으로 올리고, 다른 사람과 팔을 끼고 체온 저하를 막아야 한다.
지하철·터널사고=지하철에 사고가 나면 비상벨을 눌러 승무원과 연락을 우선 취한다. 출입문이 열리지 않으면 비상용 망치로 유리창을 깨고 탈출한다. 화재 시에는 코와 입을 손수건이나 티슈로 막고 신속하게 비상구로, 정전 시에는 유도등을 따라 가거나 시각장애인용 보도블록을 따라 대피한다.
터널 내 교통사고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다면 주변에 있는 소화전이나 차량 소화기를 이용해 불을 끈다. 사정이 여의치 않다면 일단 차 밖으로 나와야 한다. 2차 폭발 사고를 피하는 게 중요하다. 대피 방향은 기류의 반대쪽이다. 양방향 터널일 경우 옆 터널의 방화문으로 몸을 피한다.
자동차사고=사고로 차가 물에 빠졌다면 차 밖으로 나오는 게 급선무다. 수위가 높아지면 자동차 문이 잘 안 열릴 수 있다. 자칫 차 안에 갇혀 버릴 수 있다. 이 때 필요한 것이 탈출용 해머다. 탈출용 해머로 유리창을 깨고 나온다. 앞쪽 유리창보다는 옆쪽이나 뒤쪽 유리창을 공략하는 것이 유용하다. 더 깨기 쉽기 때문이다. 유리창을 깨면 물이 순식간에 차 안으로 들어온다. 그 전에 큰 숨을 들이쉬는 게 좋다. 탈출용 해머는 개별적으로 구매해야 한다.
물놀이사고=물놀이 전 준비운동과 스트레칭은 반드시 실시한다. 자신의 수영 실력을 과시해 깊은 물에 들어가거나 장시간 수영하는 것은 체력 소모로 인한 익사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위험 상황에 처한 익수자는 직접 물에 뛰어 들어 구조하는 것보다 페트병 등 물에 뜨는 물건을 던지거나 옷가지 등을 엮어 던져도 효과가 있다.
구명복은 자신의 몸에 잘 맞는 걸 마련한다. 아동의 구명복은 너무 헐렁해선 안 된다. 구명복만 물에 뜨는 일이 벌어진다. 계곡에서 텐트를 치고 잘 때는 텐트 속에 칼을 준비한다. 물이 불어나 텐트를 덮쳤을 때 텐트를 찢고 나오는 장비다.
- 작성자
- 조민제
- 작성일자
- 2014-05-14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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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629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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