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행복나누기 /서울사람이 5억원 땅 부산시민 쉼터로 쾌척
민주공원인근 1722평 무조건기부 이름 나이 주소 등 “묻지마세요”
- 내용
- 한 서울사람이 실거래 5억원 상당의 땅을 부산시민의 쉼터로 써달라며 부산시에 기탁해 화제다. 22일 오전 부산시 녹지공원과 사무실에 한 초로의 신사가 찾아와 땅문서를 내놓으며 얼굴을 붉힌다. “보잘 것 없지만 이 땅이 부산시민들의 건강증진을 위한 휴식 겸 체육공간으로 활용되길 바랍니다.” 이름 나이 주소를 끝내 밝히지 않은 이 초로의 신사가 기부한 땅은 중구 영주동 산 13-1 부산민주공원 인근 지목이 임야로 되어 있는 사유지 1722평. ‘보잘 것 없다’는 이 땅은 공시지가 기준으로만도 1억1000만원에 이른다. 순간 녹지공원과는 긴장 속에 숨을 죽일 수밖에. 그는 자신의 땅이 중앙근린공원으로 시설결정돼 있는데다 시민들이 휴식공간으로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부산시와 시민들을 위해 아무런 조건없이 기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벌써부터 마음을 굳혔으나 차일피일 시간을 보내다보니 늦어졌다”며 “행복을 나눌수록 건강한 사회는 넓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시는 이 임야가 현재 게이트볼장과 도로, 녹지 등의 공원세부시설로 지정되어 있어 예산을 확보한 후 게이트볼장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중앙공원(옛 대청공원)은 모두 152만1125평 규모. 이 가운데 63만8704평이 국·공유지이고 88만2421평이 사유지이며 충혼탑 민주공원 시립도서관 공원관리사무소 등이 들어서 있다.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00-09-14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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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90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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