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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904호 시정

<시리즈>우리도 이렇게- 공연예술도 마케팅시대

고객모시러 ‘산넘고 물건너’…

내용
이제 공연예술도 마케팅시대다. 단순히 작품을 무대에 올리고 보여주는 데 그치기 보다는 예술자체를 상품화하려는 경영전략이 도입되고 있다. 문화예술의 취약한 재정기반을 감안해 ‘대안’으로 제시되는 것이 기획 및 마케팅 기능의 강화. 별도의 부서를 두고 기획공연 등으로 관객 발굴과 수익 확충 등 성공적인 마케팅전략을 구사해 화제를 모은 단체가 있다. 서울 정동극장이 그것. 국립극장 정동분원. 소극장에 불과했던 정동극장을 홍사종씨가 극장장으로 취임하면서 과감한 기획과 마케팅으로 국장 경영의 새바람을 일으켰다. ‘생활과 문화의 결합’, ‘생활 속의 극장’ 등을 표방하며 자립경영을 이루어냄으로써 문화계의 신선한 충격을 가져왔다. 정동극장은 틈새시장을 공략, 여러 가지 문화상품을 개발했다. 공연이 없는 시간대인 오후엔 주부를 위한 음악회를 열었고, 메주직판장과 함께 여는 국악공연 등 색다른 공연들을 구상해냈다. 직장인을 위해 12시30분부터 1시까지 마련한 정오의 예술무대는 파격적인 스타일로 인기를 끌었다. 정동극장 성공의 백미는 매표장의 개혁. 쥐구멍만하던 매표창구를 고객의 눈높이에 맞춰 유리를 걷어내 열린 창구로 만들고 매표원도 고객과 마찬가지로 서서 표를 팔았다. 또한 국내공연장 최초로 놀이방을 운영하고 화장실 안쪽에 아기보호대를 둔 ‘엄마랑 아가랑’ 화장실을 설치했다. 이런 시도는 내집처럼 편안하게 드나드는 문화공간이라는 인식을 이끌어냈다. 국내 공연장 최초로 인터넷 홈페이지를 개설해 공연상품을 널리 소개하고 매주 화 금요일은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전통상설무대를 마련해 관광상품화하는데도 성공했다. 이러한 노력에 관객은 화답을 보내왔다. 미미하지만 부산에서도 새로운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부산에서 그나마 시설이 가장 낫다는 부산문화회관. 질 높은 공연을 보다 많은 관객들에게 선보인다는 것이 부산문화회관의 올해 계획의 골자. 203회의 공연, 다양한 프로그램 구성, 효율적인 홍보체계 구축 등으로 시립예술단의 내실을 기하고 있다. △움직이는 예술단 △토요상설무대 △야외영화제 외에 어린이 문화예술현장학습 △정기회원특별공연 등을 신설해 시민의 곁으로 한층 다가서려고 몸부림치고 있다. 지금은 위기를 기회로 바꾸어 놓을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한 시대다.
작성자
부산이야기
작성일자
2000-09-14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90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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