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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476호 시정

“을숙도로 오렴, 맛있는 밥 준비할게”

21일 겨울철새 먹이 ‘새섬매자기’ 심기 행사…7월까지 12만 포기 심어

내용

“큰고니야! 먹이 심어놓고 기다릴게.”

부산 을숙도에 겨울철새가 좋아하는 식물인 ‘새섬매자기’를 심는다. 을숙도를 찾는 겨울철새 개체수가 먹이 부족으로 점점 줄고 있기 때문이다.

부산광역시 낙동강사업본부는 오는 21일 오후 2시 을숙도에서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새섬매자기 심기 행사를 갖는다. 남쪽 습지 80㎡에 새섬매자기 1만 포기를 심을 예정이다.

을숙도가 위치한 낙동강하구는 강원도 태백에서 시작해 부산으로 이어지는 낙동강의 끝부분으로 강과 바다가 만나는 곳. 지형학적으로는 삼각주로서 모래톱(연안사주)이 동서방향으로 길게 뻗어 있다. 동아시아와 호주를 종단하는 경로에 위치해 고니를 비롯한 겨울철새와 도요새 같은 나그네새가 많은 지역이다.

천연기념물 제179호 철새도래지로 지정된 을숙도를 찾는 겨울철새의 개체수가 최근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땅의 염분농도가 올라가는 등 생태환경 변화로 새섬매자기 군락이 크게 줄어드는 등 먹이가 사라져가고 있기 때문이다.

새섬매자기는 사초과 한해살이풀로 땅 속에서 나온 줄기가 20~100㎝까지 자란다. 7~8월 줄기 옆에 꽃을 피운다. 9~10월이 되면 땅속줄기에서 괴경(덩이줄기)을 만들어 낸다. 괴경은 감자처럼 탄수화물이 풍부해 낙동강하구에서 월동하는 겨울철새, 특히 고니류의 중요한 먹이다.

부산시는 오는 21일 오후 2시 을숙도에서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겨울철새 먹이 식물인 ‘새섬매자기’ 심기 행사를 갖는다(사진은 겨울철 을숙도를 찾는 큰고니와 새섬매자기 군락지).

부산시 낙동강사업본부는 오는 21 오후 2시 새섬매자기 심기 행사에 앞서 낙동강하구에코센터에서 새섬매자기에 대한 특별강의도 한다. 부산대 연구원 김구연 박사가 새섬매자기의 생태적 특성 및 낙동강하구 새섬매자기 군락에 대해 상세히 설명할 예정이다. 관심 있는 시민은 당일 현장접수로 무료 참석 가능.

새섬매자기 심기는 정영란 낙동강하구에코센터장의 식재방법 설명을 듣고 하면 된다. 자원봉사자들은 장화, 장갑, 모종삽 등 장비를 갖추고 1인당 100~150포기를 심을 예정이다.

낙동강사업본부는 을숙도 새섬매자기 군락 복원을 위해 올 7월까지 인공습지에 총12만5천 포기를 심는다. 큰고니 한 마리가 하루에 먹어치우는 새섬매자기 량은 200g 가량. 새섬매자기를 어느 정도 심어야 겨울철새들이 안정적으로 서식할 수 있는지는 올 겨울을 나봐야 할 수 있다. 먹이뿐만 아니라 철새들이 을숙도에서 잘 머물다 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도 온 힘을 다할 계획이다.

낙동강하구에코센터 이효정 씨는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이번 새섬매자기 심기 행사를 통해 생태계 보전에 대한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며 “시민들의 간절한 바람처럼 올 겨울에는 많은 철새들이 낙동강하구를 찾아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의:낙동강하구에코센터(209-2035)

작성자
구동우
작성일자
2011-05-19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476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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