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판기야, 남은 음식 부탁해…
‘밀폐그릇 자판기’ 음식점 250곳에 시범 운영…무료 설치
- 내용
- 부산시내 음식점에 남은 음식을 담아갈 수 있는 그릇 자동판매기가 등장한다(사진은 이달부터 음식점 250곳에 시범 설치한 그릇 자판기).
“여보, 남은 음식 어쩌죠?”
“자판기에 그릇 뽑아서 싸 가면 되잖아.”
부산시내 음식점에 남은 음식을 담아갈 수 있는 그릇 자동판매기가 등장한다. 300원만 넣으면 뚜껑이 있는 밀폐용기를 뽑을 수 있다. 일회용이 아니어서 집에서 반찬그릇으로 계속 사용할 수도 있다.
부산광역시는 음식물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잔반용기 자판기’를 이달부터 시내 250개 음식점에 시범 설치한다. 시민 호응에 따라 확대할 계획.
그릇 자판기 설치를 원하는 음식점은 다음달 30일까지 관할 구·군 청소행정과나 한국음식업중앙회 구·군지부로 신청하면 된다. 자판기는 무료로 설치해 준다. 해당 음식점에는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실천 업소’를 인증하는 삼각깃발(페넌트)를 달아 홍보도 해 준다. 우수 업체는 연말에 상도 줄 방침이다.
그릇 자판기는 음식점 주인과 손님 모두를 고려한 아이디어. 음식점 주인은 한창 바쁘고 일손이 부족한 시간에 일일이 남은 음식을 포장해 주는 것이 부담스럽고, 손님은 체면 때문에 포장해 달라고 말하기가 어려운 게 현실. 그릇 자판기는 손님이 직접 남은 음식을 담아갈 수 있도록 해 서로 부담스럽고 눈치 봐야 하는 상황을 만들지 않는다.
최근 음식물쓰레기는 날로 증가하는 추세다. 직장에 다니는 여성이 늘어나고 외식을 선호하는 쪽으로 생활방식이 변하고 있기 때문. 이에 따라 부산시는 1995년부터 음식물쓰레기 직매립 금지 같은 다양한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시책을 펼치고 있다.
그 결과 부산지역 1인당 하루 음식물쓰레기 배출량은 0.22kg으로 7대 광역시 중 가장 낮다. 서울·광주 0.33kg, 대전 0.32kg, 울산 0.27kg, 대구 0.26kg, 인천 0.25kg 등.
부산시는 그릇 자판기 도입으로 음식점이 배출하는 음식물쓰레기를 연간 10%만 줄여도 연간 170억원을 아끼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의:자원순환과(888-3642)
- 작성자
- 구동우
- 작성일자
- 2011-05-04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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