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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시정

청렴 전도사 되어 금의환향한 백운현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부산시청 부비파워 특강 스케치

내용

백운현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이 부산시청을 찾았다. 직원대상 특강을 위해서다. 그는 부산광역시 정책기획실장으로 일하다 정부 인사발령에 따라 총총히 부산을 떠났지만, 4년여 만에, 3개 직급을 껑충 뛰어, ‘차관’으로 ‘금의환향’했다. 그는 특강 전, 부산시 간부 몇 사람과 차 한 잔을 나누며, 예의 ‘부산 사랑’을 시작한다. “부산, 참 빨리도 변한다”는 얘기다. 그는 지금도 ‘부산사람’이다. 그러면서, 주말께 부산을 찾을 때면, “부산, 발전속도 참 빠르다”는 사실을 실감하곤 한다는 것이다.

“부산시청을 떠나 중앙부처로 자리를 옮긴 게 올해로 꼭 4년 1개월만입니다. 아무 연고도 없는 서울서 지금까지 버텨낼 수 있었던 것은 우리 부산시청 동료직원 여러분들의 든든한 성원이 있었기 때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2007년 4월, 부산시청 기획관리실장으로 일하다 행정안전부 국장급으로 자리를 옮긴 후, 부산시청 직원들을 위한 특강은 이번이 두 번째다. 백 부위원장은 부산시에서 29년간 공직생활을 했다. 그의 33년 행정인생 거의 다가 부산으로 채워져 있는 셈이다. 사하구 부구청장, 부산시 경제국장, 시 행정국장, 시의회 사무처장 등의 요직을 두루 거쳤다.

부산시 공무원으로서는 전례가 드물게 중앙부처에 진출해 승승장구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기획조정실장, 행정안전부 차관보, 청와대 행정자치비서관 등을 거쳐 현재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백운현 부위원장이 내린 선물과 뇌물의 정의는 간단명료하다.

“받고도 잠이 잘 오면 ‘선물’, 잠이 안 오면 ‘뇌물’. 현직을 떠나도 받을 수 있는 것이라면 ‘선물’, 현직을 맡고 있을 때만 받을 수 있다면 ‘뇌물’”

여기저기서 웃음이 터진다. 그러면서 그는 동양 고전의 예를 든다.

“옛날에 중국에 어떤 재상이 있었는데 이 양반은 밥상에 생선 반찬이 없으면 밥을 안 먹었어요. 어느 날 부하 직원이 싱싱한 생선 두 마리를 들고 와서는 “재상께서 물고기를 좋아하시는데 제가 어찌 가만있을 수 있겠습니까? 맛있게 드십시오.”하며 두고 가려는 걸 다시 돌려보냈다고 합니다. 이를 옆에서 지켜보던 친구가 “아니 그 좋아하는 생선을 왜 그냥 돌려보내느냐?”고 묻자, 재상은 이렇게 대답했다고 합니다.

“저 사람은 내가 재상 자리에서 물러나면 두 번 다시 찾지 않을 사람이야. 내가 어찌 그런 마음에도 없는 생선을 받아먹을 수 있겠나. 내가 재상이든 아니든 내가 정말 좋아서 생선을 나눠주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을 받아먹어야 행복하지 않겠나.”

동·서양을 넘나드는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진행된 그의 특강은 부산시가 보다 더 투명하고 청렴해지기를 바라는 애살과 마음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특히, 33년 행정 인생의 대선배로서 친정이나 다름없는 부산시를 바라보는 그의 기대와 걱정은 사뭇 크게 느껴졌다.

“부산은 동북아 관문이라는 지경학적인 특징과 이점, 그리고 특유의 개방성과 포용성을 잘 발휘하면 세계적인 도시로 발전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우리 부산시청 후배들이 허남식 시장님을 중심으로 그 일을 잘 해내리라 생각합니다.”

지금 그는 ‘찾아가는 청렴교육 전도사’를 자청하고 있다. 중앙부처는 물론 청렴교육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지 달려간다. 이제 우리 사회와 행정이 좀 더 달라지고 발전하려면 기존의 관습과 틀(프레임)을 바꾸고, 마인드웨어(mindware)를 개발해야 하는데 그 바탕에 ‘청렴’이 자리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그는 평소 “언젠가는 다시 부산으로 돌아가서 지역 발전을 위해 역할을 하고 싶다”는 뜻을 직간접적으로 밝혀 왔다. 몸은 비록 서울에 있지만 그는 여전히 부산맨이다.

작성자
원성만
작성일자
2011-05-02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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