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동남권 중심도시 부산에 국립극장을 세우자!’

부산광역시가 동남권 지역의 문화 불균형을 해소하고 세계도시 부산의 위상을 드높일 부산 국립극장 건립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옛 하야리아 부지에 들어설 부산시민공원에 연극 무용 음악 등 모든 공연이 가능한 복합문화공연장 형태의 '부산국립극장'을 2015년까지 짓겠다는 것이다.

부산국립극장 위치도.

부산국립극장 조감도.

6일 부산시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는 최근 부산국립극장 계획수립을 위한 용역비 5억원을 예산안에 반영했다. 문체부는 이달부터 ‘부산국립극장 기본계획 수립 및 국립공연장시설 재배치 연구’ 용역에 들어간다. 이어 예비 타당성 조사 등을 거쳐 건립여부를 최종 확정한다.

부산시는 부산국립극장을 짓는데 1천715억여원이 들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부산시민공원 안에 부지면적 4만㎡, 연면적 6만2천㎡ 규모로 짓는다는 계획. 6만2천㎡의 복합문화공연시설에는 2천석 규모의 다목적 대극장을 비롯해 음악전용 콘서트홀인 중극장(800석), 소극장(300석), 야외공연장 등을 갖출 예정이다. 부지는 2008년 개관한 국립부산국악원 맞은편이다.

정부 예산으로 운영하는 국립극장이 부산에 들어설 경우 대형작품을 무대에 올릴 공간과 기회가 절대 부족한 부산의 열악한 문화공연 인프라가 크게 확충되고 지역 문화예술계에도 적지 않은 파급효과를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철형 부산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부산시는 부산국립극장을 부산의 기념비적인 상징문화시설로 건립한다는 방침”이라며 “상징성을 감안해 국가와 국립중앙극장 주도의 공공개발 형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