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 김해 '함께 살기' 빛났다
덕산정수장 물 화훼농가 공급해 예산 아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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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 김해 '함께 살기' 빛났다
덕산정수장 물 화훼농가 공급해 예산 아껴
부산광역시와 경남 김해시의 '상생 행정'이 예산절감 효과를 낳아 전국 우수사례로 꼽혔다.
부산시가 부산시민의 상수원인 김해시 대동면 덕산리 덕산정수장의 1차 침전수(고도정수처리 전 단계의 물)를 인근 대동면 월촌리 등 6개 지역 717개 화훼농가에 공급키로 한 덕분에 김해시가 62억8천여만원의 예산을 아끼게 된 것.
부산시와 김해시는 이를 위해 지난 5월 협약을 체결, 화훼농가에 맑은 물을 공급할 농업용수시설 기공식을 지난 19일 가졌다. 이 시설은 내년 12월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갈 전망.
부산시는 김해지역에서 장미 등 꽃을 키우는 화훼농가가 갈수기마다 물 부족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김해시로부터 전해 듣고 고도정수처리하고 남는 침전수를 아주 싼 값으로 공급키로 했다.
김해시는 이를 통해 시설 투자와 관리에 들어가는 비용을 크게 아끼는 것은 물론, 수질이 꽃의 품질을 크게 좌우하는 화훼농가에 맑은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해 20~30% 가량의 생산성 향상으로 주민들의 소득증대에 도움을 줄 수 있게 됐다.
김해시는 최근 행정안전부 주최로 열린 전국 지방예산 절감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이 사업을 발표해, 우수사례로 선정돼 부상으로 특별교부세 2억원을 지원받는 '일석이조'의 혜택까지 받았다.
부산시 상수도본부 관계자는 "정수장의 여유 침전수를 활용해 인근 농가를 돕는 것이 효율적일 것 같아 대승적 차원에서 결정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