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가 말하는 바다·빛 미술관 -"부산 정체성 세계 알리는 매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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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없음 작가가 말하는 바다·빛 미술관
"부산 정체성 세계 알리는 매개"
`바다·빛 미술관'에 작품을 선보인 국내·외 거장들이 지난 5일 부산시청에서 자신의 작품과 예술세계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디지테이션'의 작가 백남준 씨는 고인이 됐으며, `빛의 메시지-부산을 위하여'의 작가 제니 홀처 씨는 개인 사정으로 설명회에 참석하지 못했다.
사진설명: 광안리 `바다·빛 미술관'에 작품을 설치한 작가들이 지난 5일 부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왼쪽부터 앙리 프랑수아 드바이유, 장 피에르 레노, 얀 카슬레, 샤를 드모, 심문섭 씨).
○`섬으로 가는 길' 심문섭 씨=수중모터로 바닷물을 뿜어올려 미지의 세계인 `섬'으로 가는 길을 표현했다. 물길에 레이저를 쏘아 갈매기와 헤엄치는 소년, 동백꽃 등 부산을 상징하는 소재들을 표현했다.
○`영상 인터렉티브' 샤를 드모 씨=존재하지 않는 영화의 예고편 `당신은 미래의 우주 비행사' `죽음 또는 명예' `외계인의 지성은 지구로부터' 3편을 대형 스크린을 통해 반복 상영한다. 본편 영화는 바로 관람객들이 삶을 통해 만들어 가는 것이다.
○`은하수 바다' 얀 카슬레 씨=해변에 설치한 1천600개의 조명은 파도가 일으키는 `물보라'를 생각하며 만들었다. 물보라가 파도와 육지의 경계를 나타내는 것처럼 백사장과 아스팔트, 자연과 인공의 경계를 표현한다.
○`생명의 원천' 장 피에르 레노 씨=전직 정원사였기 때문에 화분에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고 그것을 소재로 많은 작품을 만들었다. 작은 화분을 엄청나게 크게 만든 것은 한계를 두지 말자는 의미다. 내 작품이 공간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
○ 예술총감독 앙리 프랑수아 드바이유 씨=칸 영화제와 베니스 비엔날레처럼 많은 도시들이 정체성을 보여주는 과정에서 문화예술을 매개체로 사용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그런 차원에서 `바다·빛 미술관'이 부산의 정체성에 하나의 점을 찍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연속적으로 많은 작품들을 설치하게 되면 이 해변 전체가 어마어마한 미술관이 될 것이다.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07-04-12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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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26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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