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국내 첫 원자력발전소인 고리원전 1호기의 영구 가동정지(폐로)가 최종 확정됐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 16일 정부(국가에너지위원회)의 고리 1호기 영구 가동정지 권고를 최종 수용했다. 이에 따라 고리 1호기는 오는 2017년 6월18일을 끝으로 전력 생산을 마치고 폐로에 들어갈 예정이다.

고리 1호기에 대한 폐로가 결정 난 가운데 서병수 부산시장은 지난 17일 고리원자력발전소를 방문해 관계자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원자력시설 해체기술 종합연구센터' 유치 등 신속한 후속 조치에 나설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서 시장은 "고리 1호기 영구정지는 시와 시민의 힘으로 일군 값진 성과"라며 고리원전 일대 지역민의 노고를 격려하고 원전 해체와 원전 처분절차 등 안전한 원전 사후관리를 위해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또 고리 1호기 영구정지 경과보고를 받는 자리에서는 원전 해체 때 주민 안전과 피해 제로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안전한 원전관리를 거듭 당부했다. 서 시장은 "고리 1호기 영구정지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안전한 원전 관리가 최우선"이라며 "시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원전 운영과 이후 해체과정 등 모든 절차를 공정·투명하게 추진해 줄 것"을 당부했다.

서 시장은 "고리 1호기 영구정지에 따른 후속조치로 울산시와 힘을 합쳐 원전해체기술종합연구센터 설립을 추진하고 공동 태스크포스 팀을 구성하는 등 원전산업 육성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원전 해체센터 유치로 부산이 원전해체 신기술을 보유한 특화된 도시가 돼 새로운 부가가치와 일자리를 창출해 내겠다고 덧붙였다.

서 시장은 기장군 장안읍발전협의회를 찾아 고리 1호기 중단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은 회원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모든 결실은 지역 주민의 열정적인 헌신과 결코 포기할 수 없는 부산시의 확고한 원칙을 끝까지 믿어준 시민의 힘이라며 감사의 인사를 함께 전했다. 서 시장은 18일에는 고리원전 영구정지에 힘을 쏟은 '고리 1호기 폐로 범시민 운동본부' 관계자들을 만나 그 동안의 노고를 격려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