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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522호 시정

마무리 한창 ‘낙동강 살리기’ 현장 가보니…

국내 최장 메타세쿼이아·대나무길 ‘명품’
36만4천㎡ 유채꽃·체육시설 시민생활 속으로

내용

부산 낙동강변이 달라졌다. 큰비만 내리면 강물이 넘치고, 너덜너덜하던 비닐하우스촌이 말쑥한 생태공원 겸 시민 레저·문화쉼터로 옷을 갈아입었다. 잡초가 뒤덤벅이던 강가는 수변공원으로 거듭났다. 그냥 달라진 정도가 아니다. 가히 천지개벽, 상전벽해에 가깝다.

지난 일요일 개장을 앞둔 대저지구는 활짝 핀 유채꽃을 감상하며 산책을 즐기거나, 강변을 따라 자전거를 타는 시민들이 한 폭 그림처럼 한가로워 보였다. 비닐하우스와 앙상한 비닐하우스 뼈대, 무성한 잡풀이 뒤엉켰던 이곳에는 36만4천㎡의 유채꽃밭이 들어섰다. 유채꽃단지는 제주도를 제외한 단일 꽃밭으론 국내최대 규모다. 대저와 맥도를 잇는 12㎞ 구간에는 메타세쿼이아길이 등장한다. 메타세쿼이아는 이미 나무를 모두 심은 상태. 나무둥치가 커지고 수형이 쭉쭉 뻗으면 전남 담양의 메타세쿼이아길을 금방 능가할 태세. 담양의 메타세쿼이아길(1.8㎞) 보다 9배가 긴 국내 최장이다. 이 길 옆으로 명품 대나무숲길도 들어선다. 역시 12㎞ 길이다. 현재는 대저생태공원 쪽 750m구간에 공사가 끝났다.

낙동강살리기 사업이 마무리단계에 접어들면서 낙동강변이 시민 생태공원으로 거듭났다(사진은 다음달 3일 개방, ‘낙동강변 유채꽃축제’가 열리는 국내최대 규모의 대저지구 유채꽃단지).

12㎞ 대나무숲길.

화명지구는 생태학습장과 하천숲, 갯버들 10리길로 거듭났다. 최근 갈대나 꽃창포, 환삼덩굴 등이 자리를 잡아가면서 을숙도에서 날아온 철새나 텃새들의 모습이 눈에 띄게 늘었다. 화명지구엔 습지도 두 곳이 있다. 낙동강물을 끌어들여 만든 것이다. 습지 위엔 나무로 산책로를 만들었다. 부교 형태다. 둔치에는 1m 높이의 흙을 쌓고 그 위에 야구장 2곳, 테니스장과 농구장 각 10곳, 축구장 3곳, 족구장 4곳을 지었다. 게이트볼장과 민속놀이마당에 주차장도 넉넉하게 조성했다. 비닐하우스로 볼썽사납던 곳이 산책을 즐기고, 운동을 하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수변공원으로 거듭난 것이다.

맥도생태공원도 마찬가지. 낙동강 살리기 사업 전 양파농사를 짓는 비닐하우스가 즐비했으나 지금은 연꽃습지, 탐방데크, 생태학습장, 산책로가 들어섰다. 습지를 최대한 보존한 철새먹이터, 연꽃·수련·아이리스 등을 볼 수 있는 수생식물원이 시민을 맞는다.

삼락생태공원도 불법 농경지와 비닐하우스가 가득했으나 습지와 목재데크, 수변생태체험장, 산책로로 꾸며졌다. 을숙도지구는 생태 이동통로, 생태 호수, 양서류 서식지로 변신했다. 하천변 불법 비닐하우스와 농약 같은 오염원이 사라지면서 강변에 쌓이는 쓰레기는 자취를 감췄고, 물은 맑아졌다. 강변을 따라 시민들이 강물에 발을 담글 수 있는 워트프런트도 곳곳에 만들었다.

대저유채꽃단지에서 만난 조기호(46·부산 북구 화명동) 씨는 “낙동강둔치가 최근 몇 년 사이 엄청나게 변해 그 전의 기억조차 가물가물하다”며 “주말이면 가족과 함께 생태공원을 구경하며 자주 산책을 즐긴다”고 반겼다.

작성자
박재관
작성일자
2012-04-24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522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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