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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055호 칼럼

수평선/ 대학

내용
연초 신문 광고란을 보면 대학 신입생 모집 광고가 가득했다. TV에도 대학 선전광고가 자주 눈에 띈다. 입시철마다 반복되는 일이지만 2003학년도 입시처럼 대학이 광고를 통해 적극적으로 신입생 모집에 열을 올린 적은 없다. 광고 문구도 다채롭고 기발했다. 이는 우리의 대학이 치열한 경쟁에 돌입했음을 보여주는 증거다. ▶물론 대학의 치열한 광고전은 우수한 학생을 한명이라도 더 입학시키려는데 있다고는 하지만 사실 속사정은 다르다. 정원채우기다. 2003학년도 입학생부터 수험생수가 대학정원 보다 적어졌기 때문이다. 공부를 잘하지 못해도 대학에 들어갈 수 있는 세상이 된 것이다. 유명하지 않은 대학이나 지방대는 가만히 앉아 있다가는 정원을 채울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이렇다보니 학생 유치를 둘러싼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고3 담임교사를 상대로 각 대학이 펼치는 각종 금품 및 향응제공은 선거판을 방불케하고 있다. 대학마다 이런 식으로 수억원을 쏟아붓고 있는 현실이다. 또 정원채우기에 급급하다보니 같은 학과에 입학한 학생들간의 수준이 천차만별이 되고 있다. ▶부산의 대학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등록마감일까지 미등록자가 속출했고 추가 모집을 통해 정원을 채우다보니 대학마다 전체 학생의 20~30%가 수학능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이쯤되면 교육의 질은 떨어질 수 밖에 없다. 국내대학이 감투와 예산 나눠먹기 경쟁으로 낭비요소가 많다는 사실은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제부터라도 엉뚱한 경쟁 보다는 교육의 질을 높이는 경쟁을 펼쳐보길 기대한다.
작성자
부산이야기
작성일자
2003-07-19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05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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