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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066호 칼럼

수평선/광안대교 애칭

내용
 세계 유수의 `훌륭한 다리'는 한 도시의 대표적 상징이다. 위대한 문화유산이며, 빼어난 관광자원이다. 사람이나 차량이 오가는 기능적인 역할만 하는 게 아닌 것이다. 샌프란시스코의 골든 게이트 다리나 런던의 타워 브리지, 파리의 알렉산드르 3세교 , 부다페스트 도나우강의 현수교가 그러하다. 그 다리들은 그만큼 깊은 역사성, 뛰어난 예술성을 안고 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파리의 명물' 미라보 다리 역시 마찬가지이다. 미라보 다리의 이름이 풍기는 외포와 내연의 풍부함은 유별나다. 미라보는 프랑스 혁명 당시 정치가이자 시인이다. 후대에 또 다른 유명 시인 아폴리네르가 "미라보 다리 아래 센 강은 흐르고, 우리들의 사랑도 흘러간다"는 명시 구절을 남김으로써 `미라보'를 우리의 뇌리에 아름답게 각인시킨 것이다. ▶우리나라의 다리 이름들은 어떤가. 한강, 낙동강을 가로지르는 서울과 부산의 다리, 바다를 건너는 서해나 남해의 다리들은 한결같이 `대교'이다. 잠실대교, 동작대교, 마포대교, 낙동대교, 서해대교, 남해대교…. 큰 강과 바다를 잇는 다리는 당연히 `큰 다리'일 터, 이 이름에서 과연 문화적, 역사적 감동을 느낄 수 있을까. ▶부산의 새 명물 광안대교가 영문 애칭을 가질 모양이다. 지금 이름이 지역적 의미에 머물고 있는 만큼 부산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영문 애칭을 제정한다는 것이다. 예술작품들을 보면 보면 다리는 사람의 마음과 마음을 잇는 접착제이다. 뭉클한 낭만을 낳는 공간이기도 하다. 콰이강의 다리,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도 그러하다. 이제 우리도 훌륭한 다리에 근사한 이름을 붙여 보자. 이름의 낭만에 취하며 삶의 의욕을 불태울 수 있을 이름을 붙여보자. 광안대교의 애칭은 어떤 게 좋을까?
작성자
부산이야기
작성일자
2003-06-05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06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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